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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베이시스ㆍ환율 여건 개선에 늘어나는 부채스왑..SK온 최대 10억 달러 규모 예고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4. 2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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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4월26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미국발 은행위기 재연 우려로 달러 오버나잇인덱스스왑(OIS) 금리가 큰 폭 하락했지만 26일 통화스왑(CRS) 금리는 오히려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스왑베이시스가 확대되며 헤지비용 부담을 던 데다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조달 여건이 개선되면서 국내기업들의 외화채권 발행 러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오전 11시8분 현재 1년 CRS 금리는 전날보다 4bp 상승한 2.955%에 거래되고 있고 2년과 3년, 5년, 10년 CRS 금리는 모두 2bp 올랐다.

25일(현지시간) 뉴욕장에서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주가가 40% 이상 폭락하는 등 은행 위기가 재연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달러 OIS 금리가 급락한 데다 이날 원화 이자율스왑(IRS) 금리도 3~4bp 수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CRS 시장은 유독 비드가 강한 상황이다.

외국계은행 중심으로 비드가 늘어나고 있다. 딜러들은 이번주 중에 사모 외화채권 발행이 연달아 잡히면서 부채스왑에 대비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이 지난 24일 갑작스럽게 2억 스위스프랑 외화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국내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조달에 나서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국내 대표 2차전지 기업 중 하나인 SK온의 외화채 발행이 가시화된 것도 CRS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SK온은 다음주 초반 3년 트렌치로 8억~10억 달러 규모의 외화채를 발행한 후 부채스왑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국내은행 스왑딜러는 "SK온의 경우 발행 규모도 크고 부채스왑도 확실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 대내외금리를 감안하면 크로스 금리도 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봤는데 외은들이 4년 테너 등을 엄청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 스왑딜러는 "내일과 모레 사모 발행 일정이 갑자기 잡혔다"며 "스왑베이시스가 크게 벌어진 데다 환율도 많이 올라와 있어 (발행사들이) 부채스왑을 하기에 괜찮은 상황이라고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산스왑도 꾸준히 나오고는 있다"며 "다만 이번주 후반부터 다음주까지 집중되는 부채스왑에 대비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C국내은행 스왑딜러는 "국내기업들 입장에선 외화 조달을 할 때 환율을 조금이라도 높게 잡으려는 곳들이 있다"며 "원래는 미국 금리가 올라갈 때 달러/원 환율도 올라갔는데 지금은 금리는 낮아지는데 환율이 올라가니 외화로 조달하는 게 훨씬 유리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처럼 금리가 내려가는 상황에서 고환율이 유지되면 외화채 발행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