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계속되는 수급발 공세, 전진하는 환율 - Reuters News
서울, 4월25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25일 소폭 하락 출발하겠지만 1330원대를 주거래 범위로 굳히며 하방경직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달러는 미국 국채 금리 하락과 함께 주요 통화 대비 약세였지만, 이에 비해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현물 기준으로 전일 종가에 비해 약 2원 떨어져 1330원대를 유지했다.
달러와의 비동조화 경향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원화는 7위안을 향해 약세 시동을 걸고 있는 위안과 밀접하게 보폭을 맞추는 모습이다.
하지만 위안/원 환율도 상승세다. 2월 중 181위안선까지 밀렸던 위안/원은 현재 193위안선까지 올라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제한적인 가운데 특히, 최근 한-중간 매끄럽지 않은 관계가 부각되면서 향후 중국발 호재에 대한 기대 수위는 점차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소폭 줄어드는 추세지만 대중국 수출 악화 속 지속되는 현재의 무역적자 기조에 시장은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달러/원 1330원대를 둘러싼 레벨 부담이 컸지만, 전날 환율은 1340원을 향해 비교적 쉽게 올랐다. 환율이 오르는 과정에서 당국의 이렇다 할 스무딩 오퍼레이션이 수반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리얼머니의 달러 수요였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진단이다.
전주말에 이어 연이은 달러 수요에 환율이 레벨을 높이다보니 시장참가자들의 매수심리는 더욱 견고해지는 분위기다.
달러/원 1350원대 앞에서 당국과 만만치 않은 공방전이 예상되는 점은 부담이지만, 수급 공세에는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이 강해진 만큼 시장참가자들은 녹록지 않은 현 수급 사정을 감안해 저점 매수를 유지할 공산이 크다.
롱스탑이 촉발될 시장 포지션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당국 개입 경계감을 유지하겠지만, 수급과 위안 움직임을 엿보며 오늘 환율은 하방경직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