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심리ㆍ수급 롱 재료만..아슬아슬한 1330원 공방 예상 - Reuters News
서울, 4월24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24일 1330원대를 중심으로 한 공방 양상을 이어가며 긴장감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말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지수는 지표 호조에 상승하다 보합권으로 내려섰다. 미국의 4월 서비스업과 제조업 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과 고금리 유지 전망에 힘이 실렸지만,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과 연준 정책회의 불확실성 등 때문에 강달러 모멘텀은 제한됐다.
미국 4월 제조업 PMI는 6개월 만의 최고치인 50.4로 상승했고, 서비스업 PMI는 1년 만의 최고인 53.7을 기록했다.
뉴욕 증시가 소폭 반등하며 투자심리가 지지된 영향도 일부 작용했다.
하지만,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직전 현물 종가에 비해 약 2원 올랐다. 달러/위안이 6.9위안대를 넘보는 흐름이 지속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노바스코샤은행 보고서에서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21일 자료에 따르면 18일 기준 전주 투기세력들의 달러 순 숏포지션 규모는 지난 2월 중순 이후 가장 크다고 밝혔다.
다만, 달러/원 환율은 작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달러와의 비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의 달러/원 롱 심리는 한층 더 강화되는 조짐이다. 물론 무역적자 추세 속 계절적 수급 요인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 영향을 감안해야하겠지만, 이를 제외하고더라도 이런저런 결제수요가 달라붙는 경향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달러/원 환율이 한 단계 레벨을 높일 때만 그나마 굵직한 네고가 소화되면서 고점 네고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기대는 크지 않다.
다만, 달러/원 1330원대가 제대로 뚫리면 그 다음엔 1350원으로 그야말로 당국과 대치해야 하는 개입 레벨로 진입하는 만큼 시장의 경계감은 강하게 작동 중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달러/원 환율이 1330원대에서 상승 변동성이 어느 정도라도 제어되지 않으면 원화 약세 전망은 거세질 확률이 크다.
전주말 역외 시세를 반영하면 이날 환율은 1330원선에서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장 직후 환율 반응에 따라 후속 거래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대응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가 위안 변동성에 예민한 반응을 이어가면서도 미-중에 이은 한-중 갈등 양상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야할 듯하다.
미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이 중국의 마이크론 경제 제재에 따른 공백을 채우지 않도록 해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