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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망)-돌고 돌아 제자리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4. 2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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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4월21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채권시장은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미국 국채금리 하락 여파로 강세 출발할 전망이다. 3년물 기준 3.3%를 크게 상회하고 있는 금리 수준까지 감안할 때 장중 강한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소비자물가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면서 촉발됐던 금리 상승세가 한 주 내내 이어졌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의 5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면서 6월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일부 반영하면서 변동성을 키웠다.

하지만 20일(현지시간) 미국 국채시장에선 이같은 한 주 동안의 트렌드를 되돌리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연준이 베이지북에서 은행 파산 여파에 따른 대출 감소 우려를 제기한 가운데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도 증가하면서 경기 둔화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는 모습이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4만5000건으로 시장 컨센서스(24만건 증가)를 상회했고,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4월 제조업 지수는 -31.3으로 하락했으며, 3월 기존주택 판매도 2.4% 감소했다.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3.547%로 6bp 내렸고, 2년물 수익률도 4.174%로 9bp 하락했다. 이번주에 등락을 반복하고는 있지만 10년물 수익률은 결국 3.46~3.5% 저항선 목전까지 다시 내려왔다. 타이밍의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 5월 FOMC 회의 이후 3.2%대까지 다시 한 번 시도할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이날 특히 주목할 부분은 미국 단기재정증권(T-bill: treasury bill) 1개월물 수익률의 급락이다. 이날 T-bill 1개월물은 전날 종가대비 30bp 이상 급락했다. 장중엔 46bp 이상 하락하며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시장참가자들이 단기자금으로만 운용하려는 경향성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최근 금리 등락에 대해 큰 의미를 두기 쉽지 않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언제 도래할 수 있을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이미 시장은 금리인하를 빠르게 반영해 버렸다. 다만 일단 금리인상 사이클 마무리 선언만 나면 언제든 금리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의식을 하고 있어 숏도 쉽지 않다.

금리 레벨이 당장은 부담이지만 언제가 될지 모르는 그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으니 포지션을 일부 접었다 폈다만 반복할 수밖에 없게 됐다.

그렇다 해도 큰 흐름에는 변화가 없다고 본다면 국채의 경우 매수 레벨을 정해놓고 지속적으로 포지션을 채워나가는 게 합리적이다.

크레딧물 스프레드의 경우 2분기 수급과 금융당국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옥석가리기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확대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시장이 금리인하 사이클 도래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면서 국채 금리가 3%를 하회하게 될 때에야 크레딧물은 뒤늦게 쫓아오는 식으로 반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