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주간 전망)-2분기 출발선 달러 동향 '기웃'..배당 수급 영향권 - Reuters News
서울, 4월3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2분기 출발선 글로벌 달러 동향을 주목하는 가운데 계절적 수급 요인인 역내 배당금 역송금 소화 과정을 살피며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되는 주간 환율 범위는 1280-1320원이다.
미국과 유럽 은행권 시스템 불안이 시장 재료로서의 영향력이 줄어들다 보니 최근 약달러 전망에 보다 무게가 실리고 있다.
리스크 오프가 촉발할 수 있는 달러 강세 유인이 한풀 꺾인 데다 미국과 다른 국가와의 통화정책 차이 기대가 달러에 힘을 빼놓고 있다.
노바스코셔가 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CFTC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주간 데이터(28일 기준)에서 투기적 투자자들은 약 6주 만에 처음으로 달러 숏 포지션을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약달러 기조가 재차 확인된 상황에서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최근의 상방 경직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단기 박스권 상단으로 형성된 1320-1330원대가 예상치 못한 시장 변수만 갑자기 튀어나오지 않는다면 단단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만, 달러지수가 102선에서 막히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는데, 달러의 이러한 하방 경직적인 흐름이 유지될지 단기적 관점에서 큰 변수다. 그렇다면 달러/원이 1300원대를 밑돌 때 기계적으로 결제수요가 들어오면서 환율은 한층 두터운 하단 지지력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
특히, 이번 주 후반부터 외국인 주식 투자자 배당 관련 역송금 수요가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로이터통신 집계(1천억원 이상 외국인 배당액)에 따르면 오는 7일 신한금융지주(2740억원), DB손해보험(1402억원) 등이 배당금을 지급한다.
한편 금주 주목할 지표와 이벤트로는 중국 3월 차이신 PMI, 미국 3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 미국 3월 ADP 고용 보고서와 비농업 부문 고용을 비롯해 호주중앙은행 정책회의 등이 있다.
중국은 5일 청명절로, 미국과 유럽 등의 국가는 7일 성금요일로 각각 휴장한다.
국내 지표로는 3월말 외환보유액과 2월 국제수지(잠정)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대외 불확실성에도 최근 달러/원 박스권이 공고하게 유지되는 데는 달러가 추가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달러의 행보가 뚜렷해지지 않는다면 금주에도 달러/원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며 그때그때 수급 따라 보폭을 키우는 패턴이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