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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예상 범위 벗어난 개장가..시장참가자들 '설왕설래'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3. 3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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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월30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개장가가 역외 시세보다 크게 벌어진 데 대해 외환시장 참가자들 간에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통상 개장가는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의 종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체결된다. 이 때문에 이날 개장가도 1307원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작 달러/원은 전날 종가 대비 7.5원 높은 1310.2원에 출발했다.

시장 예상보다 3원 가량 높은 1310원선에 시초가가 형성되자 다수의 시장참가자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간밤 달러가 강세를, 그리고 위안은 약세를 보여 이날 달러/원 환율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긴 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환율이 1310원선에서 체결될 정도로 시장내 상승 기대가 컸던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개장가인 1310.2원에서 거래가 한 건 체결된 이후 1305-6원선에 후속 거래가 발생한 것도 시장참가자들의 의구심을 키우는 부분이다. 만약 역내 수급이나 심리가 상승 쪽으로 쏠렸다면 개장 이후 거래가 연속적으로 13010원 부근에서 이뤄지는 게 합리적이었기 때문이다.

환율이 예상보다 높게 출발하자 수급업체들의 문의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A은행 외환딜러는 "업체들이 개장가에 대해 실제 거래냐고 문의가 빗발쳤다"고 말했다.

거래 실수에 따른 딜 미스일 경우 각 기관의 내부 규정에 따라 거래 취소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통상적으로는 거래당사자 간의 합의로 취소된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 거래는 유효한 상태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시초가라는 특성상 다른 거래처럼 취소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간밤 NDF 거래 시세를 감안할 때 아예 거래되지 못한 레벨이 체결된 건 아니라는 의견도 있는 반면 다른 한편으로는 정상적이지 않은 거래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위의 A은행 딜러는 "차트가 왜곡될 뿐만 아니라 특히 시초가는 은행 고시에 있어서도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B은행 외환딜러는 "개장가에 거래가 찍히고 바로 환율이 내렸다"면서 "상식적인 시장 거래 수준을 벗어나는 이러한 거래에 대해서는 시장참가자들이 모두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