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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크로스 금리 이틀째 급등..주금공 연속 등판 기대속 양방향 리스크↑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3. 2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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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월29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통화스왑(CRS) 금리가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호주 달러 커버드본드에 이어 유로 커버드본드까지 이번주에 속전속결로 마무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29일 오후 2시22분 현재 2년과 3년 통화스왑(CRS) 금리는 전날보다 10.5bp, 5년과 10년 CRS 금리는 10bp 오른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10~15bp씩 급등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이자율스왑(IRS) 금리가 소폭 하락하고 달러/원 환율이 보합권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CRS 금리만 큰 폭으로 상승하는 배경으로 시장참가자들은 주금공의 유로 커버드본드 발행 기대감을 꼽았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UBS의 크레디트스위스 인수 등 굵직한 이벤트가 이어지면서 외화채 발행 일정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주금공은 이번주 들어 시장이 안정화되자 곧바로 발행 준비에 나섰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번주에 주금공이 호주 달러 커버드본드에 이어 유로 커버드본드를 연속으로 발행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4월 외화채 발행 윈도우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일단 투자심리가 회복된 현 시점에 최대한 빠르게 발행을 마무리하는 게 주금공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몇 주간 시장이 열리지 않는 주말에 대외적으로 큰 재료가 쏟아졌던 것을 감안하면 주금공이 굳이 다음주까지 기다릴 여지가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A국내은행 스왑딜러는 "윈도우가 겹칠 수 있음에도 주금공이 굳이 다음주까지 기다리기보다는 이번주에 유로 커버드본드까지 발행할 것같다"며 "이번주든 다음주든 시장에 미칠 영향은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채스왑 두 개가 연달아 있다고 본다면 호주 달러 커버드본드 물량을 무리해서 받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여기선 크로스 금리를 미리 올리거나 호주 달러 부채스왑 마진을 벌려서 나가거나 둘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B국내은행 스왑딜러는 "다들 주금공이 발행을 하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다가 뒤통수를 맞은 상황"이라며 "부랴부랴 비딩에 대비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에 비드할 걸 들고 있던 데서도 토해내는 듯하다"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은행 위기 확산 우려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인 데다 부채스왑 관련 불확실성도 여전해 양방향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C외국계은행 스왑딜러는 "주금공 유로 커버드본드가 내일 밤 아니면 모레 밤에 나올 가능성이 있어 지켜봐야 할 듯하다"며 "지금 기회를 놓치면 당분간 발행이 힘들 수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 이번주에 마무리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주금공이 혹시라도 발행을 하지 않았는데 리스크 오프 상황까지 발생하면 베이시스가 다시 벌어지면서 크게 터질 수도 있다"며 "지금은 양방향 리스크를 다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D국내은행 운용팀장은 "호주 달러 커버드본드 관련 부채스왑은 시장에서 그냥 흡수되고 끝날 물량"이라며 "주금공에서 유로 커버드본드는 아직 가격을 받아가지 않았고 특별한 액션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 커버드본드 발행은 4월을 넘길 것으로 예상해 왔다"며 "지금은 부채스왑 나올 걸 믿고 포지션을 잡았는데 발행사가 안한다고 하면 큰일나는 시장이라 확정된 것만 반영해서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