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아슬아슬하게 회복된 심리..계속되는 변동성 구간 - Reuters News
서울, 3월27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은행권 리스크에 따른 시장심리가 취약한 가운데 27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와 위안, 그리고 증시 움직임을 살피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가 겨우 진화되는 듯했지만, 여기저기서 불거지는 산발적인 잡음이 수시로 시장심리를 흔들고 있다.
전주말 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독일의 대표 글로벌 금융기관인 도이체방크의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이 급등하면서 유럽 은행권으로 신용위기 불안감이 확산된 영향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를 비롯해 독일 총리의 시장 진화 발언에 투심은 다소 진정됐다. 연준 주요 인사들 또한 미국 은행의 견조한 시스템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은행 시스템 혼란에도 높은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연준은 금리 인상을 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24일(현지시간)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 개최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뉴욕 주요 3대 주가지수는 상승 전환 마감했다. S&P은행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KBW 지역은행지수는 2.9% 올랐다.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작년 9월 이후 최저치로 미끄러졌다.
지난 주말 극도의 안전자산 선호심리는 조금 완화되며 뉴욕 금융시장이 종료된 만큼 이날 아시아 금융시장도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강보합권에서 최종호가됐다. 3월 연준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단숨에 단기 저점이 크게 밀렸지만, 하루 만에 절반 이상을 쉽게 회복한 만큼 방향성보다는 높은 변동성 구간을 지나는 중이라는 점이 재차 확인됐다.
은행의 뱅크런이 일단락된다 해도 시장 내 약한 고리 어디가 시장심리를 단숨에 무너뜨릴지 모른다는 불확실성 속에서 시장참가자들은 최대한 보수적인 대응에 나설 수 밖에 없을 듯하다.
미국과 유럽 은행 시스템 불안이 아직 아시아 지역으로 광범위하게 전이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위험회피와 강달러가 결합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달러 강세에 따른 타이트한 달러 유동성 여건이 형성될 경우 시장 상황은 또 달라진다.
또한, 미국 채권금리 급락에 기술주와 비트코인의 선방이 불안해보이기도 한다.
시장참가자들은 거래 호흡은 한층 짧아지고 실수급 위주 장세가 형성되며 환율은 충분한 버퍼없이 수시로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