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넓어진 박스권과 변동성 - Reuters News
서울, 3월24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24일 달러 반등 여파에 전날 급락분을 일부 되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3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회의를 통해 긴축 사이클의 조기 종료 기대를 반영해 달러가 어제 아시아 시간대에서 약세압력을 높였고, 이에 달러/원 환율은 역외 세력들의 대규모 롱 처분 영향에 1270원대로 떨어졌다.
지난 2월부터 단기 박스권 하단으로 간주된 1290원대가 뚫렸고, 그 결과 달러/원의 거래 박스권은 한 단계 하향 조정됐다.
하지만, 연준 회의라는 빅 이벤트를 소화하며 흩어진 시선이 다시 은행 시스템 불안으로 맞춰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달러/원 환율은 이전보다 넓어진 박스권 안에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뉴욕 증시는 상승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23일 은행시스템 혼란 속에 미국인들의 은행 예금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재확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KBW 지역은행지수는 3.0% 내렸고, S&P500 은행업종지수도 1.2% 하락해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상승했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1280원대로 반등했다. 이에 이날 환율은 1270원대를 지지선으로 삼으며 반등 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엿보인다.
대규모 역외발 롱 스탑 여파에 전날 달러/원 환율이 급락했지만, 역내 저점 결제수요도 적극적으로 유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전날 급한 역외들의 포지션 정리가 일단락됐다면 오늘 환율은 저점 결제수요가 우위를 점하면서 환율 하단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라는 기대로 인한 안도감이 은행권 시스템과 경기 침체 우려로 언제 어떻게 어떤 강도로 전이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 달러 약세가 촉발한 원화의 단기 랠리가 지속될지에 대한 의구심은 클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