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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표면적으로 도비시했던 연준, 그리고 옐런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3. 2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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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월23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도비시한 금리 인상 결정에 따른 달러 약세에 23일 달러/원 환율은 하락 출발하겠지만, 장중 반등하는 최근 패턴이 이어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연준은 22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정책회의를 마치고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4.75~5.00%로 25bp 인상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 사이클이 시작한 작년 3월 성명서에부터 포함했던 금리의 "지속적인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는 문구는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것"이라고 대체됐다.

이런 가운데 연준 점도표에서 올해 최종금리 전망은 작년 12월에서 제시했던 5.1% 수준으로 앞으로 한 차례 25bp 추가 인상이 시사됐다.

아울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 회견에서 최근 금융 상황으로 인한 신용여건의 긴축을 인정하고 성장과 경제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시장은 이번 연준 회의 결과를 두고 비교적 도비시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 연준이 추가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지만, 금리 인상 사이클의 조기 종료 힌트를 제시했다는 해석도 일부에선 나왔다.

한편,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는 예외적인 경우이며 은행 전반의 건전성은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준은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금리 점도표에서는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차단했다.

연준이 최근 은행 불안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을 인식하면서도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는 막아섬에 따라 시장은 안도 랠리를 이어가지 못했다.

또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상원 청문회에서 모든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혀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뉴욕 3대 주가지수는 1%대 하락했고, 앞서 이틀간 반등했던 S&P 은행업종지수와 KBW 지역은행지수는 각각 3.7%와 5.3% 하락했다.

미국 채권금리와 달러지수는 후퇴했지만, 달러는 약세폭을 일부 반납했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이러한 달러 흐름을 따랐다.

역외시세를 반영해 하락 출발할 달러/원 환율은 대체로 도비시한 평가가 내려진 연준 회의와 모든 예금 보장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옐런 장관 발언 중 어디에 보다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장중 행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 시스템 우려 속 신용 경색에 따른 파장을 쉽게 가늠하기 어려운 현 상황을 고려하면 최근 1300원 부근에서 형성된 지지선이 크게 달라지기는 어려워보인다. 특히, 시장 포지션이나 수급적인 측면에서 롱 스탑이 촉발될 여건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달러/원 1290원대를 제대로 이탈하지 않는다면 환율은 기존 박스권으로 돌아가 변동성 장세를 지속할 공산이 크다. 연준 회의를 어떻게 해석할지 지켜보며 보수적인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