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주간 세계 5대 이슈: 연준ㆍ영란은행 금리 결정, 日 CPI, 은행위기 - Reuters News
1. 인플레냐 금융안정이나: 연준의 선택은?
그동안 인플레이션 억제에 온 힘을 쏟아온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이번 주 통화정책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이외에 은행권 위기도 감안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치게 됐다.
불과 1주일 전만 해도 금리를 예상보다 더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시장은 50bp 인상 가능성에 대비 태세를 갖췄었다.
그러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인한 위기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로 분위기는 다시 바뀌어, 이제 25bp 인상이나 동결까지도 예상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2월 인플레이션 지표는 예상에 부합해 다소 안도감을 주었으나 연간 상승률이 6%로 여전히 목표치 2%를 훨씬 웃돌고 있다.
2. 크레디트스위스 사태, 급한 불은 껐다
SVB 파산으로 인한 충격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크레디트스위스의 유동성 우려로 전 세계적인 은행 위기 우려가 증폭되면서 금융시장이 동요했다.
스위스국립은행(SNB)이 신속히 시장 진정에 나섰고, 결국 UBS가 크레디트스위스를 30억스위스프랑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시장은 앞으로 또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을지 경계하고 있다.
한편 SNB는 오는 23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인플레 억제를 위해 금리를 25bp나 50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3. 영란은행, 금리 인상 마침표 찍을까
영란은행은 17개월에 걸친 금리 인상을 곧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더들은 23일 회의에서 영란은행이 금리를 4.50%로 25bp 인상할 가능성을 60%, 동결할 가능성을 40%로 반영하고 있다.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두 자릿수지만, 천연가스 가격 하락 등 물가 상승 압력의 완화 조짐이 일부 포착됐다. 노동시장에서도 임금 상승률이 둔화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영란은행이 지금까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실시한 긴축이 충분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
4. 일본 CPI와 BOJ 정책 전망
미국과 유럽의 은행권 우려로 일본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가운데 일본은행(BOJ)이 장기 금리에 대한 제한을 언제 더 완화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BOJ 정책 전망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근원 CPI 상승률은 40년 만의 최고치로, BOJ의 목표치 2%의 두 배를 넘고 있다. BOJ 관계자들이 오랫동안 미진한 부분으로 지목해온 임금 전망도 개선됐다.
일본의 대기업들은 곧 연봉 협상에서 사반세기 만에 가장 큰 폭의 임금 인상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전체 근로자 10명 중 7명을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들도 대기업의 임금 인상률을 따라갈 수 있을지가 문제다.
5. 은행권 위기 재연 가능성
SVB가 무너지며 지역 은행들에 혼란을 초래하고, 안전자산 수요로 국채 수익률은 급락했다. 또 대형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의 주가가 폭락했다. 이 모든 것이 단 며칠 사이에 일어났다.
투자자들은 대대적인 금리 인상 속에 비슷한 사태가 더 벌어질 것을 경계하고 있다.
이런 일에는 대응도 중요하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대한 300억달러 유동성 지원이 우려를 완화했고, 연준과 SNB도 상황 진화에 도움을 줬다. 또 비슷한 사례가 발생한다면 당국의 추가 개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