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美 주요 주가지수ㆍ국채 수익률 하락..달러 약세 - Reuters News
뉴욕, 3월20일 (로이터) - 은행 위기 확산 및 경기침체 우려 속에 월가 주요 주가지수가 17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변동성이 컸던 한 주 거래를 마감했다.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고, 금융주가 주요 업종들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이날 다우지수.DJI는 1.19% 하락한 31,861.98포인트, S&P500지수.SPX는 1.10% 하락한 3,916.64포인트, 나스닥지수.IXIC는 0.74% 하락한 11,630.51포인트에 각각 마감했다.
MSCI 세계주가지수는 0.55% 떨어졌다.
이날 S&P500지수 하위 11개 업종 모두가 하락한 가운데, 페덱스는 현 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 뒤 주가가 8.0% 뛰었다.
주간으로는 S&P500지수가 상승한 반면 나스닥과 다우지수는 하락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붕괴 후 SVB파이낸셜그룹이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유동성 우려에 급락하면서 세계 은행권 전반으로의 확산 우려가 고조됐다.
지난 2주간 S&P 은행업종지수와 KBW 지역은행업종지수는 각각 4.6%와 5.4% 하락해, 2주 기준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배당금 지급 중단을 발표한 뒤 주가가 32.8% 급락했다. 경쟁업체인 팩웨스트뱅코프 주가는 19.0%, 웨스턴얼라이언스는 15.1% 내렸다.
미국에 상장된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6.9% 하락했다.
다만 주말 사이 UBS의 크레디트스위스 인수 소식이 전해지며 20일 아시아 거래 초반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 중이다. (※ 관련기사 (Full Story))
미국 국채 수익률은 17일(현지시간) 은행권 유동성 부족에 대한 우려 속에 급락했다.
2년물 수익률은 한 주간 70bp 이상 하락해 1987년 10월 이후 최대폭 주간 하락을 기록했고, 5년물 수익률도 2001년 9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엘리스 파이퍼 레이먼드제임스 이사는 "준 위기 상황에서 주말을 맞으면 사람들은 리스크를 줄이고 싶어 하는데, 국채 같은 안전자산 투자가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거래 후반 10년물 수익률은 3.416%로 16.8bp 하락했고, 주간으로는 11월 이후 최대폭인 28bp 하락했다.
30년물 수익률도 3.609%로 10.5bp 내렸고, 2년물 수익률은 3.872%로 25bp 하락했다.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 역전폭은 -48.2bp로 축소됐다.
크레디트스위스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주가 하락에 위기 확산 및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며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연준의 21-22일 정책회의를 앞두고 달러지수는 이날 0.604% 하락했다.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선물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을 61.3% 반영했다. 연준의 긴축에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연준이 7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반영됐다.
유로는 이날 1.0675달러로 0.66% 상승했고, 파운드는 1.2192달러로 0.70% 올랐다.
달러는 엔 대비 131.77엔으로 1.48% 하락했고, 호주달러는 0.81% 올랐다.
한편 은행 위기 우려 속에 유가는 주식시장을 따라 초반 1달러 이상의 상승분을 내주고 반락했고, 주간으로도 수 개월 만의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1.73달러(2.3%) 내린 배럴당 72.97달러, 미국 서부 텍사스산 경질유(WTI)는 1.61달러(2.4%) 하락한 66.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는 브렌트유가 약 12% 하락해 12월 이후 최대폭 하락을, WTI는 13% 내려 지난해 4월 이후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