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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사태로 연준의 은행 유동성 지원 규모 사상 최대 기록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3. 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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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3월17일 (로이터) -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사태 이후 최근 며칠 동안 은행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에 기록적인 규모의 긴급 유동성을 요청한 것으로 16일(현지시간) 연준 자료에서 확인됐다.

지난 15일 기준 은행들은 연준의 기존 대출 기구인 재할인 창구(discount window)를 통해 사상 최대 규모인 1529억달러, 새로운 조성된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LP)을 통해서는 119억달러를 각각 대출받았다. 재할인 창구 대출 금액은 금융위기가 가장 극심했던 2008년 가을 기록한 1120억달러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여기에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세운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새로운 가교은행에 제공한 1400달러 이상의 기타 자금도 포함하면, 연준의 총 대차대조표는 지난주 약 3000억달러 증가했다. 이는 지난 여름 이후 대차대조표 축소분을 상당 부분 되돌리는 것이다.

대차대조표는 연준이 채권 보유분 축소 조치를 시작하기 전인 지난 여름 9조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에서 정점을 찍은 후, 이달 8일 8조3900억원까지 줄었다가, 15일에는 지난 11월 이후 최고인 약 8조7000억원으로 다시 늘어났다.

차입 규모가 크긴 하지만, 최근 사건들이 전체 경제를 붕괴시킬 수 있는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고 두려워할 이유가 줄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제프리스의 토마스 시몬스 머니마켓 이코노미스트는 "여기 보이는 수치는 소수 은행에서 발생하는 특이한 이슈라는 생각과 더 일치한다"라며 정부의 지원 노력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 이번에 연준이 보고한 수치의 규모는 "시스템 전반에 걸친 큰 문제는 아님"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