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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빅스텝' 시사한 파월 쇼크와 7위안 리스크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3. 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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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월8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강달러 모멘텀이 급속히 확산된 가운데 8일 달러/원 환율은 1320원대 부근으로 급등 출발한 뒤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 청문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에 간밤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그는 최근 경제지표 강세로 금리를 예상보다 더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지표상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더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면 더 큰 폭의 인상을 단행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CME그룹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파월 발언 후 3월 회의에서 금리가 50bp 인상될 가능성이 약 70%까지 급증해 25bp 인상 가능성을 앞질렀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가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인 5%까지 올랐고, 달러지수는 1.3% 급등해 작년 12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진했다. 뉴욕 3대 주가지수는 일제히 1%대로 급락했다.

역외 달러/위안은 6.99위안대로 올라 7위안을 가시권에 뒀고, 달러/원 NDF 1개월물은 전날 종가 대비 약 20원 폭등하며 1320원 근처로 치솟았다.

3월 들어 중국 리오프닝 기대 효과를 반영해 상승 탄성이 잠시 둔화된 달러/원 환율은 연준의 3월 '빅스텝' 가능성에 따른 강달러 확산 현상에 휩쓸려 다시 상단 저항력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지션이 가벼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역외 세력들의 롱 포지션이 재구축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수입업체들의 추격 매수세도 진행될지 주목된다.

특히 역외 달러/위안이 7위안 부근으로 상승한 점 역시 원화 약세를 트리거시킬 핵심 변수다.

물론 환율이 전고점 부근으로 재상승한데 따른 고점 네고와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단행이 환율 상승 속도를 늦출 수는 있겠다. 지난 2월 환율이 1320원대로 급등할 때 외환당국은 달러 물량을 풀어내며 환율 상승 속도를 조절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아시아 시간대 강달러와 약위안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원화의 약세압력은 확산될 수밖에 없다. 주 후반에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를 앞두고 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강달러와 맞물린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되돌려지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겠다.

미국 단기물 국채 금리와 달러에 비해 뉴욕 증시는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강달러 확산 따른 국내 증시 영향과 함께 외인 매매 동향을 함께 살펴봐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