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식시장/주간전망)-美 경제 회복력에 높아지는 반도체주 매력 - Reuters News
뉴욕, 2월27일 (로이터) - 연방준비제도(연준) 통화정책 긴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회복력이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면서 반도체 업종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필라델피아 SE 반도체지수.SOX는 올해 현재까지 약 16% 올라, S&P500지수의 3%, 나스닥지수의 8.5% 상승률을 모두 크게 웃돌았다.
작년에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경기침체 임박 우려에 무려 36% 급락하는 등 반도체는 최악의 타격을 입은 업종에 속했다. 그러나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에도 미국 경제가 견조하다는 증거들에 일부 힘입어 반도체 업종은 2023년 반등하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반도체는 수많은 제품의 핵심 부품이기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은 강한 경제가 반도체 업종이 좋은 성적을 보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이커에비뉴 웰스매니지먼트의 킹 립 수석 전략가는 작년 경기침체 우려에도 시장은 현재 "경제가 꾸준히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경우 반도체 업종은 아주 잘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최근 강한 경제는 주식에 양날의 칼로 작용하고 있다. 강한 성장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이에 연준은 금리를 더 높게 더 오래 인상할 수 있다는 "노 랜딩" 시나리오 우려로 인해 반도체주와 함께 시장은 전반적으로 후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30개 종목 모두 올해 시장 전반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엔비디아는 올해 현재까지 약 60% 상승했다.
레피니티브 IBES에 따르면 S&P500지수 중 약 6%를 차지하는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업종의 이익은 올해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올해 마지막 분기에는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체이스인베트먼트카운셀의 피터 터즈 대표는 "지금 펀더멘털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향후 전망은 2022년 말보다 조금 나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반도체 업종이 경기 호조에 따른 수혜를 볼 수도 있지만, 연준의 금리 전망과 함께 급등한 미국 국채 수익률의 악영향을 피할 수 있으리라 보는 이들은 없다.
그리고 연준의 긴축 정책이 올해 하반기에 경기침체를 초래한 다면, 일각에서 우려했던 것처럼 반도체 업종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NFJ인베스트먼트의 번스 맥킨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또한 판데믹 호황 이후 개인용 컴퓨터 시장 내 수요 감소 역시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로 올해 후반 연준이 통화긴축 속도 조절에 나선다면 장기적으로 반도체 업종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