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L)-금통위 2월 동결..추가 인상 3 VS 연내 인하 17 - Reuters News
서울, 2월21일 (로이터) - 전문가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최종금리 전망이 상향 조정되는 등 채권시장의 분위기 변화에도 상당수 전문가들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 반면,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은 소수에 그쳤다.
조사에 참여한 국내외 경제ㆍ채권시장 전문가 42명 전원은 금통위가 오는 23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에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월 회의에서 인상 사이클 종료 가능성을 시사한 데다 국내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금통위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위원이 기준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공동락 대신증권 채권애널리스트는 "여전히 5%대 전후의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인해 통화당국 차원의 물가 견제에 대한 의지는 상당하나 2021년 8월부터 이뤄진 누적적인 인상을 통해 물가 대응을 위한 방파제로서의 금리 수준은 이미 확보했다"며 "반면 고물가 이후 경기 둔화 압력은 차츰 확대되고 있어 차츰 통화당국의 관심이 물가에서 경기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준금리 25bp 인상을 주장하는 1~2인의 소수의견을 예상한다"며 "여전히 물가 목표치를 상회한 물가수준에 대한 부담으로 추가 인상을 주장하는 견해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다수의 전문가는 국내 기준금리가 1분기에 3.5%를 기록한 후 연말까지 유지될 것으로 봤다. 다만 DBS 은행과 골드만삭스,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에 기준금리가 25bp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설문에 참가한 36개 기관 중 16곳은 연내에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채권애널리스트는 "1월 물가가 시장 예상보다 높았지만 정책당국 경로를 바꿀 정도는 아니며 작년 4분기 성장률이 전분기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점검이 필요하다"며 "유동성 측면에서 금융시장이 안정되었다고 해도 저신용 여건 불안심리는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금통위는 3월 FOMC 결과를 확인할 까지 신중하게 대응할 전망"이라며 "대외경기는 침체 우려를 덜어내고 오히려 개선 기대까지 높아지는 반면 국내는 올해 성장률 전망이 하향조정되고 있는데 미국 최종금리 5.5% 가능성이 불거지나 외환시장 불안이 심화되지 않는다면 대외금리차 부담만으로 추가인상 실시는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