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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물가 방향일까, 속도일까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2. 1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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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월15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5일 미국 물가지표 결과를 둘러싼 시장의 해석과 반응을 살피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모든 관심이 쏠렸던 미국 1월 소비자물가는 딱히 안심하기도, 그렇다고 크게 우려하기도 애매한 결과였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월비 상승률은 0.5%로 12월 0.1%보다 확대됐고 로이터 전망치는 부합했다. 전년비 상승률은 12월 6.5%에서 1월 6.4%로 소폭 둔화되며 1년 반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시장 전망치 6.2%는 상회했다.

전월비 근원 CPI 상승률은 전망치와 전달 수치인 0.4%와 동일했지만, 전년대비 상승률은 5.6%로 전달 5.7%보다는 둔화됐지만, 전망치인 5.5%는 웃돌았다.

이러한 지표 발표 이후 주요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매파 색채를 유지했다.

다만 충격적인 1월 미국 고용지표 확인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연준이 올해 하반기 금리인하에 나설 수도 있다는 낙관론을 조정하는 작업을 해온 터라 전망치를 소폭 웃도는 물가지표 결과를 받아들이며 잠시 변동성을 보이긴 했지만 큰 방향성을 보이진 않았다.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달러지수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한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연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방향은 맞지만, 물가 상승률 둔화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는 점 또한 함께 확인된 만큼 이에 대한 시장의 추가 조정이 뒤따를지는 경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 원화 강세 랠리는 미국 채권금리와 달러가치의 동반 하락 여건에서 진행됐지만, 연준의 빠른 정책전환 기대가 조정되는 국면에서 달러/원은 이전 강세분을 거의 다 토해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새 모멘텀이 형성되기 전까지 환율은 현재의 어정쩡한 심리를 유지하는 가운데 변동성만 키울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달러/원 60일 이동평균선이 지나는 1280원선 근처가 단기 저항선으로 작용하면서 말이다.

연초 원화 강세를 자극했던 또 다른 요인인 중국 모멘텀도 최근 그 영향력이 흐릿해졌다. 중국 리오프닝 기대가 투자심리를 견인했지만, 아직 이를 뒷받침할 만한 지표 결과가 확인되지 않는 데다 미-중 갈등 확산 가능성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다.

최근 환율이 급등하는 과정에서 역외 등의 매수세가 붙으면서 달러 수요가 확인됐지만, 대규모 중공업 수주 등 고점 네고에 대한 인식도 적지 않다.

이날 아시아 금융시장이 미국 물가지표 결과에 어떤 부분에 방점을 두느냐에 따라 이날 달러/원 환율의 후속 움직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달러/원 환율의 1270원대 안착 여부가 확인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