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주간 전망)-美 CPI 파장, 단기 분기점 될 듯 - Reuters News
서울, 2월13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 물가 지표 결과에 따른 글로벌 시장 반응 따라 높은 변동성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예상되는 주간 환율 범위는 1240-1280원이다.
연초 원화 강세를 견인했던 대외 재료 영향력이 소진되면서 2월 들어 원화는 그간 강세 흐름을 되돌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 전환 기대가 강력한 고용 지표 여파에 흔들리면서 미국 채권금리와 달러는 방향을 선회했고, 원화도 급하게 방향을 틀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대규모 국채 선물 매도와 원화 약세가 함께 진행되면서 일각에서는 외국인 채권 자금과 관련한 리얼머니가 원화 약세를 이끌었다는 추정도 제기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연초 수준인 1260원대로 빨리 복귀해 시장 심리가 애매해진 상황에서 이번 주 나올 미국 물가 지표 결과 파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 전망에 따르면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비 상승률은 6.2%로 작년 12월 6.5%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전월비 상승률은 작년 12월의 0.1% 하락에서 0.4% 상승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 상승률 둔화 경로는 이미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물가 둔화 속도를 둘러싼 시장의 해석과 전망에 국내외 금융시장은 변동성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2월 연준 정책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처음으로 '디스인플레이션'을 언급해 시장을 들뜨게 했는데, 이번 물가 지표에서 이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금주도 여러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예정돼 있어 이에 따른 시장 반응도 살펴야겠다.
달러와 금리 향방 따라 국내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단기 박스권 상단 확인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식 및 채권시장의 외국인 동향과 관련 수급이 원화 방향성과 변동성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만약 환율의 추가 상승 시도가 진행될 경우 역내 수급 주체들의 대응도 관건이다.
미국 소비자물가 지표 이외에는 미국 1월 소매 판매와 산업생산 및 생산자물가 지수 등의 발표도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