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ㆍ채권/전망)-연준과의 간극 좁히기..역외발 변동성 변수 - Reuters News
(외환ㆍ채권/전망)-연준과의 간극 좁히기..역외발 변동성 변수 - Reuters News
서울, 2월10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 전환 기대 조정 여파 속 국내 외환ㆍ채권시장은 최근의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연준의 빠른 금리 인상 종료에 이은 금리 인하 기대를 업고 진행된 미국 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 흐름이 강력한 미국 고용 지표를 기점으로 되돌려지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은 어수선해졌다.
연준의 최종 정책금리 전망을 둘러싸고 연준과 시장 간의 차이가 좁혀지는 과정에서 여러 잡음이 나는 모습이다. 특히, 이전과 달리 연준 인사들의 정책 관련 발언에 시장이 귀를 기울이면서 그 발언 수위 따라 변동성이 생기고 있다.
또한, 미국 경제 전망을 두고 엇갈리는 시각도 변동성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경기 침체 여부를 두고 낙관론과 비관론이 맞서는 상황이다 보니 그때그때 지표 결과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급변하기 일쑤다.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을 상회해 노동시장 약화를 시사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만6000건으로 1만3000건 증가해 전망치 19만건을 웃돌았다.
하지만 20만건을 밑도는 수치를 볼 때 실업 지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면서 견조한 고용 여건이 확인되고 있다는 해석도 함께 나왔다.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부담을 반영하며 약세 마감했다. 달러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간밤 역외 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한때 1250원대 중반까지 밀렸지만, 재차 1260원대로 복귀했다. 이에 이날 환율은 1260원대를 중심으로 한 전날의 공방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고점 네고와 커스터디 매물 공급에도 틈틈이 역외 발 매수세가 달러/원 상승 변동성을 자극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채권시장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외국인들의 대규모 국채 선물 매도 공세가 연일 지속되는 상황에서 채권시장도 최근 급격한 조정 분위기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연초 연준 정책 완화 기대에 따른 외국인 발 훈풍에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들떴던 만큼 이에 대한 반작용은 적지 않은 모습이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갈등 확대 리스크도 감안해야 할 변수다. 미국은 중국이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 고고도 정찰 풍선을 보냈다면서 중국군이 배후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미-중 갈등 재료에 대한 중국 금융시장의 반응이 있을 경우 역외 발 원화 변동성 확대 위험은 있다.
다음 주 있을 미국 소비자물가 지표 결과가 확인되기 전까지 국내 외환 및 채권시장의 변동성 장세는 어쩔 수 없어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에 맞서는 역내 수급이 확인될지가 중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