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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ㆍ채권/전망)-역외의 변심?..변동성 경계령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2. 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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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월9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시장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1월 미국 고용 결과 여진 속 국내 외환ㆍ채권시장은 최근의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 전환(피봇) 전망을 바탕으로 일방향으로 움직였던 달러와 채권금리가 강력한 미국 고용 여건을 확인한 이후 조정을 겪었고 그 여파는 여전한 모습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디스인플레이션을 인정하는 동시에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함께 열어둬 시장이 어느 한쪽 방향으로 달리지 못하게 했다. 간밤의 연준 위원들 발언을 살펴보면 파월 의장과 크게 다르진 않았지만 좀 더 매파적 색채를 강하게 풍긴 것으로 보인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월스트리트저널 행사에서 연방기금금리를 5.00-5.25%로 높이는 것이 매우 합리적인 견해라면서 금융상황이 너무 완화되는 상황에 대해 우려했다.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는 최근 임금인상이 약간 완화됐지만 충분치 않다면서 금리를 더 오랫동안 더 높은 상태를 유지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리사 쿡 연준 이사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열어뒀다.

뉴욕 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부진했고, 달러는 103선에서 지지력을 보였다. 한편 미국 국채 금리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소화하면서 하락했다.

역외거래에서 강보합권인 1260원대 초반에서 최종호가된 달러/원 환율은 이날 전날 적극적이었던 역외 매수세가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작년 말부터 진행되온 역외들의 원화 롱 포지션이 그간 꽤 많이 커버된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이들 포지션이 단기적으로 원화 숏으로 돌아설지를 두고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 과정에서 역내 쟁여있는 달러가 공급되며 환율 상단 저항력은 확인될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채권시장 역시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들어 국채선물 매수에 나선 외국인이 전날 대량 매도에 나서면서 포지션을 줄였다. 이에 이날 채권시장 역시 전날과 같은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다만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국내 기관들을 중심으로 저점 매수세가 확인될 여지가 크다.

다음주에 있을 미국 물가지표를 확인하기 전까지 국내 금융시장은 그때그때 시장 분위기와 재료 따라 흔들리며 변동성 구간을 지나야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