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파월 발언 소화하며 美 주가지수 상승, 달러 하락ㆍ국채 수익률 상승 - Reuters News
뉴욕/런던, 2월08일 (로이터)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며 7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변동성 거래 끝에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경제클럽 대담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됐으며 올해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런 발언으로 지난주 견실한 미국 월간 고용지표 발표 이후 커졌던 공격적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이 진정됐다.
파월 의장은 "고용지표가 이렇게 견실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도 "이는 우리가 긴축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확인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숀 크루즈 TD아메리트레이드 수석트레이딩전략가는 "파월 의장은 단시일 안에 연준이 금리를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간스탠리는 파월 의장 발언 이후 연준이 오는 5월 회의에서 25bp의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12월에 처음으로 25bp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지수.DJI는 0.78% 상승한 34,156.69포인트에, S&P500지수.SPX는 1.29% 상승한 4,164.00포인트에, 나스닥종합지수.IXIC는 1.90% 상승한 12,113.79포인트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S&P500지수 11개 주요 업종 대부분이 올랐으며 특히 에너지 업종은 유가 상승에 힘입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개별 종목으로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가 개발한 챗GPT(ChatGPT)를 자사제품들에 적용하겠다고 밝혔고, 주가가 1.29% 올랐다.
보잉은 사무직 약 2000명을 감원하겠다는 전망을 확인하면서 주가가 3.84% 급등했다.
범유럽지수 스톡스600은 0.23% 상승했고, MSCI세계주가지수도 0.95% 올랐다.
달러지수는 파월 의장 발언을 소화하며 하락했다.
시장에는 지난주 고용지표 호조 후 파월 의장이 이날 워싱턴경제클럽 대담에서 매파적 입장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추측이 있었다.
파월은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돌아가는 과정은 평탄치 않을 것이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고용 강세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꽤 오래(quite a bit of time) 지속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빌 아담스 코메리카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이 좀 더 공격적 입장으로의 전환을 신호할 기회가 있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해석했다.
이날 후반 달러지수는 103.39로 0.2% 하락했다.
달러/엔은 131.07엔으로 1.2% 하락했고, 유로/달러는 1.0719달러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파월 발언 이후 변동성을 보인 끝에 소폭 상승했다.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파월이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됐다고 재차 언급하면서 3.597%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반등해 1월6일 이후 최고인 3.681%에서 장 중 고점을 기록했다.
한편 파월 의장의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발언으로 금리 인상 관련 우려가 완화되면서 유가는 3% 넘게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2.70달러(3.3%) 상승한 배럴당 83.69달러에,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3.03달러(4.1%) 상승한 배럴당 77.14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발표한 단기에너지전망(STEO)에서 올해 미국 원유 생산량이 일일 1249만배럴, 내년 일일 1265만배럴로 각각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IA는 석유 소비가 올해 일일 2030만배럴로 보합세를 보인 뒤 내년에는 일일 2060만배럴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