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주간 전망)-방향성에 대한 시장의 확신 정도와 파월 재등판 - Reuters News
서울, 2월6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이번주 채권시장은 조정심리와 대기매수세가 맞물리며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이후로 달러/원 환율 행보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FOMC) 회의부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유럽중앙은행(ECB) 정책결정까지 모두 결과적으로 채권 롱재료가 됐다.
시장이 통화당국보다 한 발 앞서 정책 기조 전환을 선반영하고 있지만 통화당국자들은 적극적으로 기대 수준을 제어하려 하지 않고 있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더 오르지 않고 하향 안정화된 데다 금융안정 리스크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다 보니 통화당국자들도 매파적 커뮤니케이션의 강도를 낮춘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시장금리와 기준금리의 역전폭이 확대되는 등 금융완화의 폭이 커지면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질 수밖에 없다. 시장이 더 격렬하게 반응할수록 통화당국자들이 고삐를 당길 가능성도 커지는 셈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7일 워싱턴경제클럽에서 칼라일 그룹 데이브드 루벤스타인 회장과 대담에 나선다. FOMC 회의 이후 시장의 움직임에 대해 파월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다.
관건은 방향성이다.
지난주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시장의 연준 최종금리 기대에 타격이 있긴 했지만 현재 사이클이 막바지라는 사실에 대해 의문을 품는 이는 거의 없다.
6개월 후, 1년 후의 가격의 방향성이 잡힌 상황이라 지표 때문이든, 당국자 발언 때문이든 금리가 오른다면 이를 포지션 확충의 기회로 삼는 이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앞으로 나올 지표의 함의를 놓고 매수, 매도세가 충돌하며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지만 6개월 시계를 바라보는 시장의 기저심리가 롱에 치우쳐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달러/원 환율의 추이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고용지표 여파로 달러 강세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조정 흐름이 얼마나 이어지느냐는 채권뿐 아니라 원화자산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료다.
이밖에 10일 발표될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 지표, 11일 예정된 미국의 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등도 지속해서 주목해야 할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