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연준 긴축 우려 확산에 美 주요 주가지수 하락, 달러지수ㆍ국채 수익률 급등 - Reuters News
뉴욕, 2월06일 (로이터) - 미국 월간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긴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영향에 3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S&P500지수는 주간으로는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도 5주 연속으로 상승하면서 2021년 말 이후 최장 기간 주간 상승을 이어갔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실업률은 3.4%로 하락해 53년반여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타이트한 고용시장을 시사했다.
또 1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51만7000명 증가해 6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18만5000명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여기에 미국 1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PMI는 55.2로 12월 49.2에서 상승, 서비스업 활동이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50.4를 예상한 바 있다.
크리스티나 후퍼 인베스코 수석 글로벌시장 전략가는 "이번 고용지표는 매우 놀라웠고, 연준이 다음에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지수.DJI는 0.38% 하락한 33,926.01포인트에, S&P500지수.SPX는 1.04% 하락한 4,136.48포인트에, 나스닥종합지수.IXIC는 1.59% 하락한 12,006.96포인트에 각각 마감했다.
주간으로 S&P500지수는 1.6%, 나스닥지수는 3.3% 각각 상승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0.15% 하락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애플이 중국 내 아이폰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아이폰 매출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영향에 주가가 2.4% 상승했다.
반면 아마존은 현 분기 영업이익이 제로 수준으로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한 뒤 주가가 8.4% 급락했다. 알파벳도 작년 4분기 실적이 월가의 전망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2.7% 하락했다.
포드자동차도 올해가 험난할 것이라고 예상한 뒤 주가가 7.6% 급락했다.
범유럽지수 스톡스600은 0.34% 상승했지만 미국 증시 약세 영향에 MSCI세계주가지수는 1.08% 하락했다.
주간으로 스톡스600은 1.23% 올라 작년 4월21일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MSCI세계주가지수는 2주 연속 주간 상승을 이어갔다.
달러지수는 고용지표 호조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여지가 늘어나면서 급등했다.
달러지수는 1월12일 이후 최고인 102.92로 1.12% 상승했다. 작년 9월23일 이후 최대 일일 상승률이다.
유로/달러는 1.08040달러로 0.98% 하락했고, 달러/엔은 1월18일 이후 최고인 131.20엔으로 1.82% 올랐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이제 연준 정책금리가 6월 5.03%에서 고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날 4.88%보다 높아진 수치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급등했다.
10년물 수익률은 3.527%로 12.8bp 상승했고, 30년물 수익률도 3.623%로 6.8bp 올랐다.
2년물 수익률은 연중 최고치 부근인 4.305%로 21.5bp 상승했다.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간 스프레드는 -78.0bp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가 3월 회의에서 25bp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리라 거의 확신하고 있다.
한편 유가는 변동성 거래 끝에 3주여 만의 최저치로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장 중 배럴당 84.20달러를 기록한 뒤 반락해 전일 대비 2.23달러(2.7%) 하락한 배럴당 79.94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장 중 배럴당 79.72달러로 1월1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2.49달러(3.3%) 하락한 배럴당 73.39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장 중 배럴당 78달러까지 올랐다가 1월5일 이후 최저치인 배럴당 73.13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주간으로 브렌트유는 7.8%, WTI는 7.9% 각각 하락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경기침체와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중 어떤 것을 걱정해야 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