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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전문가반응)-디스플레이션 언급, 시장 기대 경계하지 않은 파월.."금리인상 마무리 단계"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2. 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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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월2일 (로이터) - 국내 시장 전문가들은 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회의가 대체로 도비시했다고 평가하면서, 최근 물가 둔화세를 인정한 부분에 주목했다.

연준은 1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정책회의를 마치고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4.50~4.75%로 25bp 인상했고,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향후 "지속적인 인상"도 약속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대응 의지 피력에도 디스플레이션을 언급한 데 시장은 환호했다. 이에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지수는 큰 폭 하락했고, 주요 주가지수를 랠리를 펼쳤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물가 둔화를 인정하면서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에 동의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다만, 물가 반등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음은 전문가별 코멘트:

▲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인플레이션 관련한 파월 의장의 발언이 전체적으로 신중하고 여전히 다소 매파적 기조를 유지한 것은 분명하지만 디스인플레이션 국면 혹은 과정임을 인정한 것은 물가 둔화 압력이 성명서에 언급한 것 처럼 일부 가시화되고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 고용지표 및 코어 물가 등 일부 지표가 연준의 눈높이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둔화 속도 등을 고려하면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3월 25bp 추가 인상과 함께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즉, 3월 FOMC회의에서 공식적으로 금리인상 사이클 중단을 선언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5월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 윤여삼,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

"이번 FOMC를 관통하는 핵심 단어는 ‘디스인플레이션'으로, 3월 5.00%까지 인상 이후 4분기 1차례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 ‘제약적인 수준’의 연방금리를 강조해왔고 추가적으로 대응이 더 필요하다고 하나 미국 연방금리 5% 수준 만해도 중립금리대비 충분히 긴축적 수준으로 평가한다. 미국 물가안정은 곧 실질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자연적으로 긴축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2분기 이후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 전규연, 하나증권 이코노미스트

"완화적인 금융여건에도 불구하고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견된 수준에서 마무리되면서 금번 FOMC는 다소 비둘기파적으로 인식되는 듯 하다. 고용비용지수의 예상치 하회, 기대 인플레이션의 안정 등 당분간 연준의 긴축정책을 중단할 만한 여건이 마련되면서 완화적 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지속될 것이다. 다만, 유가의 하단이 견고해지고 있고 달러 약세가 원자재 가격을 지지하는 점, 연준의 우려처럼 서비스물가의 하락 속도가 더딜 수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결국 물가에 대한 경계는 하반기에 다시 부각될 수 있다. 또한 제약적인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려는 연준의 의도와 달리 시장이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낙관할수록 경기가 개선되며 물가가 반등할 여지가 커지기 때문에 연준은 연말까지 고금리를 유지하는 방향성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금리 인상 지속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되었다는 표현이 이어짐에 따라 금리 인상 후반부 인식이 강화되면서 시장에서는 덜매파적으로 평가했다.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은 5.00% 수준에서 마무리한 이후 지표 흐름을 지켜볼 수 있다. 물론 5.25%까지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으나 이미 금리 인상 막바지에 들어선 만큼 최종금리 레벨보다는 5%의 수준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미국의 경기침체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는 만큼 연말 정도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판단이다."


▲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전략가

"이번 FOMC 회의는 ‘균형’에 가깝다. 특이한 점은 파월 의장이 주가 상승, 금리인하 가능성 등 시장 기대를 억누르려고 하지도 않았다는 사실이다. 주식시장의 상방 기회가 높아지지는 않더라도, 전 저점에 대한 신뢰는 한 단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 공동락,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

"인상이 추가로 지속될 여지를 밝혔음에도 연준은 그간 누적된 인상의 효과 점검 및 인상 사이클의 마무리 과정으로의 진입 가능성도 함께 시사했다. 이번 FOMC 성명서에서 기존의 미래 인상 ‘속도(pace)’라는 표현이 미래 인상 ‘정도(extent)’로 수정된 대목을 그 징후로 평가한다. 채권시장은 통화정책에서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이슈로 급격히 쟁점 이동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높은 물가에 대한 기준금리 인상 기조 자체는 유효하다는 점에서 금리 수준의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수익률곡선 평탄화(장단기 금리 역전)가 보다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 안영진, SK증권 이코노미스트

"연준 측의 말을 근거하면 경제는 둔화되지만 연착륙은 가능하고, 인플레이션은 둔화 단계 초기라고 한다. 목표치 2%로 가는 길이 아직 멀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서두를 건 아니라는 생각이다. 의미상 골디락스다. 3월 25bp 추가 인상 돼 5%를 베이스로 하고 5월 25bp가 더 있을지 모르는 것은 큰 변수는 되지 않을 것이다. 베이비스텝 전환의 근거로 디스인플레이션이 인정됐다. 골디락스면 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이고 경기와 고용시장에 문제점이 심화되면 인하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