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 -견고한 1230원대 지지력과 연초 무역적자 - Reuters News
서울, 2월1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1일 달러/원 환율은 제한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 회의 결과 발표에 앞서 나온 일련의 지표 결과에서는 물가 상승 둔화 추세가 확인됐다.
연준이 주목하는 고용비용지수는 작년 4분기 1% 상승해 1년 만의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11월 주택가격 상승률도 7.7%로 전달의 9.2%보다 둔화됐다.
이에 간밤 달러지수는 소폭 하락했고, 뉴욕의 주요 주가지수는 1%대 상승했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들뜬 시장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매파적인 색채를 풍길 것이라는 전망까지도 선반영되는 등 전반적으로 연준 이벤트에 대한 경계감이 매우 커 보이진 않는다.
그렇다 하더라도 연준 이벤트 결과에 따른 자산시장 반응에 따라 원화의 단기 방향도 설정될 수 밖에 없다. 오늘 시장참가자들은 FOMC 결과에 대기하며 소극적으로 시장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1월 한달간 원화가 당초 시장 전망을 크게 앞서 강세 폭을 크게 확대한 데 따른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달러/원 반등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어떤 이유에서건 환율 1230원대에서 하단이 견고하게 유지되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시장심리는 더욱 그렇게 형성되는 듯하다.
간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1230원대 초반으로 반락하기 전 1230원대 중후반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개장과 함께 1월 수출입동향(잠정치)이 발표된다.
로이터 사전 설문조사에서 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3% 줄어 4개월 연속 감소하고, 무역수지는 11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면서 그 규모는 작년 8월 기록한 사상 최대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 관련기사 (Full Story))
수출 경기 악화와 외화수급 핵심인 무역수지 적자 확대 추세가 확인된다면 이날 환율은 1230원대를 중심으로 한 지지력이 한층 두텁게 유지될 수도 있다.
전날 차익실현에 적극적이었던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 지속 여부도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