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인플레이션 완화 신호에 美 주요 주가지수 상승, 달러지수ㆍ국채 수익률 하락 - Reuters News
뉴욕, 2월01일 (로이터) - 미국 고용 비용 상승률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견해를 지지한 영향에 31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1.0% 상승해 3분기 1.2%보다 상승률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들은 1.1%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지수.DJI는 1.09% 상승한 34,086.04포인트에, S&P500지수.SPX는 1.46% 상승한 4,076.60포인트에, 나스닥종합지수.IXIC는 1.67% 상승한 11,584.55포인트에 각각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지난 달 6.2% 올라 2019년 이후 처음으로 1월 기준 월간 상승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10.7% 올라 2001년 이후 1월 기준 최고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S&P500지수 11개 주요 업종이 모두 상승했고, 특히 재료 업종과 소비자재량 업종이 2% 넘게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개별 종목으로는 엑손모빌이 작년 순이익이 560억달러로 서방국가 석유 기업들 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2.2% 올랐다.
제너럴모터스(GM)도 올해 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뒤 주가가 8.3% 급등했다.
반면 캐터필러는 작년 4분기 이익이 29% 감소했다고 발표한 뒤 주가가 3.5% 하락했다.
맥도날드는 인플레이션으로 올해 마진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한 뒤 주가가 1.3% 내렸다.
범유럽지수 스톡스600은 0.26% 하락했지만 미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MSCI세계주가지수는 0.72% 상승했다. MSCI세계주가지수는 2019년 이후 1월 기준 최고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미국의 4분기 고용 비용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발표된 영향에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11월 주택가격 상승률도 7.7%로 전달의 9.2%보다 둔화됐다.
시장은 1일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상폭을 25bp로 축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후반 달러지수는 102.03으로 0.21% 하락했다. 1월 한 달간은 1.39%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0867달러로 0.21% 올랐고, 달러/엔은 130.12엔으로 0.24% 하락했다.
시장은 2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과 영란은행 정책회의도 주시하고 있다. 두 은행 모두 금리를 50bp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국채 수익률도 하락했다.
이날 2년물 수익률은 4.222%로 3.9bp 하락했고 1월 한 달간은 거의 18bp 떨어져 2020년 3월 이후 최대 월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10년물 수익률은 3.524%로 2.8bp 하락했고, 30년물 수익률도 3.654%로 0.6bp 내렸다.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간 스프레드는 -70.0bp를 나타냈다.
한편 유가는 견실한 미국 석유 수요와 달러 약세로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96센트(1%) 상승한 배럴당 85.46달러에,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97센트(1.3%) 상승한 배럴당 78.87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장 중 브렌트유와 WTI 근월물 가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과 견실한 러시아산 원유 공급 영향으로 거의 3주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11월 미국 석유 수요가 일일 17만8000배럴 증가한 2059만배럴으로 작년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UBS애널리스트는 달러가 약세를 보인 것도 유가를 지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