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L)-1월 물가상승률 4.95%·12월 광공업생산 감소 전망 - Reuters News
서울, 1월30일 (로이터) -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개월 만에 4%대로 내려올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통신이 국내외 금융기관 18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95%(중간값) 상승하고 전월보다는 0.5% 올랐을 것으로 추정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4.7%에서 5.2% 사이에 분포됐다.
이같은 전망치가 현실화되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4월(4.8%) 이후 9개월 만에 4%대로 내려오게 된다.
씨티은행이 5.2%로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한 반면 현대차증권, KB증권 등은 4.7%로 가장 낮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전기, 가스 요금 인상이 물가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겠지만 고금리, 고물가에 따른 수요 부진과 환율 하락 등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며 최근의 5% 수준 상승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비 5.0%(전월비 0.6%)를 전망한다"며 "가공식품, 개인서비스 등에서 물가 압력이 지속되고 있으며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체감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프레드릭 뉴먼 HSBC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월 물가상승률이 4.8%로 둔화될 것으로 본다"며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효과가 전기세 인상에 따른 0.15% 상승 요인을 상쇄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전기세 인상 효과는 근원 물가에 잡히겠지만 소비 증가 모멘텀이 후퇴하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외식비와 가공식품 가격이 안정화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1월 광공업생산은 한 달 만에 감소 전환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로이터통신이 국내외 전문가 1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 12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0.2% 감소하고 전년 동월보다 5.1% 줄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광공업 생산 전월비 상승률 전망치는 3.2%에서 -1.0% 사이에 분포됐다.
지난해 11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비로 0.4% 증가했고 전년동월비로는 3.7% 감소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수출 둔화에 더해 화물연대 파업 등이 생산을 제약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12월 광공업생산은 전년비 -7.6%, 전월비 -0.6%로 전망한다"며 "제조업의 재고/출하 비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생산 둔화, 가동률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제조업 PMI는 12월에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으며 수주 물량이 2020년 6월 이후 가장 가파른 속도로 감소했다"며 "화물연대 파업 등도 생산을 제약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