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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주간 전망)-파월의 입과 주식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1. 3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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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월30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이번 주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위시한 글로벌 중앙은행 정책회의 결정에 따라 변동성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번 주 최대 이벤트는 1일(현지시간) 발표되는 FOMC 회의 결과다. 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최종금리와 향후 통화정책 전환 시기와 관련한 힌트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4.4% 올라 월가 예상치와 동일했고 전월(4.7%)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미국 미시간대가 발표하는 1월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9%로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낮아졌다. 물가 지표가 최근 몇 달간 시장의 기대보다 낮거나 같은 수준으로 나오면서 지속적으로 기준금리 인상 기대 수준을 낮춰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파월 의장이 과연 기자 간담회를 통해 기준금리를 어느 수준까지 올릴지, 그 조건은 무엇일지 주목할 수밖에 없다. 최근 대내외 주식시장의 매수 심리가 워낙 강하다 보니 파월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를 기대하지 말라'는 강경 시그널을 반복할 가능성이 있지만, 시장은 크게 개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통화 긴축이 물가와의 전쟁에서 일정 부분 성과를 내고 있다는 파월 의장의 평가만 나와도 채권시장은 가던 길을 계속 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ECB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이번에도 연속으로 빅 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향후 한 차례 베이비 스텝을 마지막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상황이어서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에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이번 주 채권시장의 향방은 주식시장과도 맞물려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코스피지수는 2484.02로 장을 마쳤다. 작년 말 대비 11.07% 상승한 수준이다. 외국인이 새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6조8000억원을 매수하며 코스피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중국의 리오프닝과 맞물린 한국 경제의 회복 기대가 주가에 반영돼 있다면, 이는 채권 금리 하락 기대에 역행하는 흐름이다. 2450선을 앞두고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느냐 여부가 금리 하락을 가름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수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