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日 도쿄 CPI 상승률 42년래 최고..BOJ 부담 가중 - Reuters News
도쿄, 1월27일 (로이터) - 일본 도쿄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월 중 전년동월비 4.3% 급등하면서 거의 42년 만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해 일본은행(BOJ)의 경제 부양책 철회 부담이 가중됐다.
다음 달부터 정부가 에너지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물가 상승세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이나, 도쿄 CPI 데이터는 기업들이 비용 증가분을 꾸준히 가계에 전가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몇 달간 BOJ의 목표치 2%를 상회할 가능성을 높였다.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은 제외하고 연료는 포함하는 도쿄 근원 CPI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전망치 4.2%를 상회하며 198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월에는 3.9%를 기록한 바 있으며, 이로써 BOJ 목표치 2%를 8개월 연속 웃돌았다.
도쿄 CPI 발표 후 BOJ가 곧 부양책을 철회할 수 있다는 시장의 전망이 강화되며 달러/엔 환율은 하락하고 일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상승했다.
대런 테이 캐피탈이코노믹스 일본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지표는 이달 전국 물가상승률이 큰 폭으로 추가 상승할 것임을 시사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이게 고점일 것으로 본다. 에너지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정부의 조치가 다음 달 시작되면 물가상승률은 약 1%p 정도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선식품과 연료를 모두 제외한 CPI 상승률도 1월 중 전년동월비 3.0%로, 12월 2.7%보다 가속화됐다. BOJ는 내수 위주의 물가 상승 압력을 판단하기 위해 이 지표를 주시한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4월 구로다 하루히코 현 총재의 퇴임 후 통화 부양책 철회에 적극적인 새 총재가 부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구로다 총재는 임금이 더 상승할 때까지 초완화 통화정책의 유지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BOJ는 이달 초완화 통화정책을 유지했으나, 물가상승률 전망을 상향 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