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ㆍ채권/전망)-달러는 약세, 채권금리는 하락 - Reuters News
(외환ㆍ채권/전망)-달러는 약세, 채권금리는 하락 - Reuters News
서울, 1월25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설 연휴를 끝내고 개장하는 국내 외환ㆍ채권시장은 글로벌 달러 약세와 채권금리 하락 여파에 강세 출발할 전망이다.
간밤 달러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유로존 1월 기업 활동이 확장세로 전환한 반면 미국은 7개월째 수축한 것으로 나타나자 간밤 유로는 강세, 달러는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유로존 1월 S&P글로벌 종합 PMI는 50.2로 작년 6월 이후 처음으로 50을 상회한 한편 미국 PMI 잠정치는 46.6으로 전달 수치보다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수축세를 보였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1233원선 부근에서 최종호가돼 직전일 종가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다만 간밤 나스닥지수가 차익실현 매물에 소폭 밀리기는 했지만, 그 전 이틀동안 4%대 급등했던 영향을 국내증시가 어떻게 반영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2월 정책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이 폭넓게 반영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둔화와 함께 지지되는 금리인하 기대가 기술주 업종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런 가운데 한국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지난 주말과 주 초 이틀간 7%대 급등하기도 했다.
중국의 위드 코로나가 글로벌 경제에 큰 모멘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은 글로벌 경기 연착륙 기대에 지속적으로 불을 지피는 양상이다.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에 이렇다할 반전이 생기지 않는 한 달러/원 환율의 의미있는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특히 약달러 여건 속에서 국내증시로 외인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점을 본다면 더욱 그렇다.
이에 원화는 증시와의 상관성을 한층 더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설 연휴기간 달러/원 환율은 뉴욕 증시 강세를 반영해 1220원대 후반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물론 역내 경상수급을 둘러싼 여건은 좋지 않다. 이달 20일까지 무역수지는 103억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가량 늘었다.
최근 환율이 1230원대로 하락하기는 했지만 이 부근에서 하방경직적인 흐름을 보이는 데는 이 같은 수급 영향 때문이라 볼 수 있다.
한편 지난 주말 조정을 받았던 국내 채권시장은 전날 미국 채권금리 하락세를 반영하면서 저가 매수 시도에 나설지 주목된다.
간밤 미국 10년물 수익률은 3.465%로 6bp 가량 하락했다.
미국 통화긴축 우려 완화 속에서 경기둔화와 물가 정점 전망이 확고해지자 국내 채권시장은 연내 통화정책 완화 기대를 반영하면서 강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전반적인 채권시장 수급에 온기가 도는 가운데 이러한 흐름이 연초 채권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국내외 경기 침체 가능성을 두고 의견들은 엇갈리지만, 채권금리의 하향 안정세를 해칠 전망은 아직 찾아보기 힘들다. 물론 그때 그때 레벨 부담과 함께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리스크는 있지만 말이다.
한편 중화권 금융시장은 춘절 연휴로 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