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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레벨 부담에도 신경 쓰이는 외인 행보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1. 1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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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월16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6일 글로벌 위험선호와 달러 약세 확산 정도 따라 저점을 낮추려는 시도에 나서겠지만, 실수급이 하단을 막아서며 1230원대 하방경직성이 재차 확인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 듯하다.

지난 주말 뉴욕 금융시장은 경기침체 우려에도 소비심리 지표 개선과 기대인플레이션 하향 조정에 힘입어 위험선호 심리가 형성됐다.

미국 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64.6으로 로이터 전망치 60.5, 12월 59.7을 크게 웃돌았다. 한편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12월 4.4%보다 낮아진 4.0%로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향후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시각은 여전했지만, 경제 연착륙 가능성을 열어두는 낙관론 속에서 뉴욕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했다.

달러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이후 이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한편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엔 강세가 주목받았다.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통화정책 변경이라는 엔을 둘러싼 자체적인 모멘텀이 확산되는 가운데 원화 방향을 직접적으로 자극할 가능성을 두고 국내 시장참가자들은 어느 정도 경계감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약달러 여건 속에서 달러/원 환율이 반등 탄력을 키울 가능성은 적다. 하지만 새로운 모멘텀이 견인하는 약달러 굵직하게 진행되지 않는다면 달러/원 환율이 1230원대를 뚫고 내려서게 할 시장 에너지가 엿보이진 않는다.

수급상 달러/원 1300원대에서 조차 결제수요가 활발했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레벨에서 저가 매수 공략은 합리적일 수 있다. 한편 급한 매물을 처리해야 하는 연말이 아닌 담에야 이 레벨에서 달러를 보유한 주체들이 서둘러 물량을 내놓을 유인도 없다.

시장참가자들도 이 같은 수급 대응 방식을 고려한다면 달러/원 1230원대 레벨에서는 달러 숏 대응에 미온적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연이은 국내 주식 매수로 인한 수급 변수다. 새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단 하루를 제외한 9거래일 동안 국내 주식을 사들였고 그 규모는 3조원에 달한다.

물론 이와 관련한 커스터디 달러 공급이 있긴 했지만, 수급상 시장참가자들의 체감은 크지 않다. 그렇다면 향후 국내 수급의 방향키 역할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매크로가 버텨주는 상황에서 국내외 금리 하락과 약달러가 지속되고 이 과정에서 외인 주식 순매수 행진이 가속화된다면 말이다.

오늘 환율은 글로벌 달러와 외국인의 주식 매매동향, 그리고 그때그때 위안화가 자극하는 변동성 따라 최근 박스권인 1230-1240원대에서 위ㆍ아래 저항력을 타진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