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전망)-달러보다 절상 속도 빨랐던 원화 - Reuters News
(달러/원 전망)-달러보다 절상 속도 빨랐던 원화 - Reuters News
서울, 1월13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미국 물가 둔화로 인한 약달러 영향에 13일 달러/원 환율은 1230원대로 하락 출발한 이후 달러지수의 행보를 따라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12월 물가 상승폭이 시장 예상대로 축소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속도 둔화 전망에 힘이 실렸고, 그 결과로 위험자산과 통화들은 지지받았다.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비 0.1% 내려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고, 전년비 상승률은 11월 7.1%에서 6.5%로 낮아져 2021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근원 CPI는 전월비 0.3% 오르며 11월 0.2%보다는 높아졌고, 전년동월비로는 11월 6.0%에서 5.7%로 낮아져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제 연준이 그간의 대폭적인 금리 인상 기조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서도 읽을 수 있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수치는 고무적이라면서 향후 25bp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금리가 5%를 웃도는 수준으로 가능한 빨리 이동하길 원한다면서도 향후 금리 인상 속도는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뉴욕 증시는 변동성을 높이긴 했지만 상승 마감했고, 달러지수는 1% 가까이 떨어졌다. 미국 채권금리도 하락했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1230원대 후반으로 밀려 전날 종가 대비 약 6원 하락했다.
달러 약세 여건 속에서 달러/원 환율은 대체로 하방압력을 유지할 공산이 크다. 다만, 미국 물가 둔화를 염두에 둔 시장의 선반영이 있었던 만큼 약달러의 추가 진행 여부를 확인할 필요는 있겠다.
또한 최근 원화가 달러 약세 보폭보다 절상속도를 높여왔던 점도 감안해야한다. 물론 위안화 강세폭에는 못 미치지만 말이다.
당초 시장 전망보다 달러/원 환율이 저점을 빨리 낮춘 탓에 1230원대에서 추격 매도보다는 저가 매수세가 편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사실 최근 수급 주체가 이러한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은 새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열린다.
로이터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는 한편 이번 긴축 사이클의 마지막 금리 인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 관련기사 (Full Story))
금통위의 향후 정책 시그널 따라 원화가 잠시 변동성을 키울 수는 있겠지만, 원화는 이보다 글로벌 달러와 위안, 그리고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에 주로 연동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