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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美 물가 기다리며 속도조절할까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1. 1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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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월11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1일 증시와 역내 수급을 따라 1240원 근처에서 공방을 펼치며 상황에 따라서는 단기 저점 찾기 작업에 나설 전망이다.

간밤 전반적인 위험선호 심리가 연장된 가운데 최근 원화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내 증시의 반등 강도와 외국인 투자 매매 동향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금리 정책과 관련한 발언을 하지 않은 데 대한 안도감에 간밤 뉴욕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약 1.3% 올랐다.

최근 연준 관계자들이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강조한 가운데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준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것이라고 했고, 이에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한편 달러지수는 7개월래 최저치 부근에 머물렀다.

오는 12일 발표될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 이후 글로벌 달러가 다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이지만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에 힘이 빠진 달러가 반등 탄력을 높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연초 약달러에 발맞춰 확연히 하락 탄성을 키우는 달러/원 환율은 어느덧 추세 전환 신호를 밝히고 있다. 한국 경제가 글로벌 경기침체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가시지 않지만, 원화는 이에 크게 아랑곳하지 않고 달러 방향을 따르면서 오히려 절상 속도는 높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예상보다 현재 수준에 빨리 도달했다는 생각도 적지 않지만, 미국 물가지표 둔화가 확인될 경우 환율의 추가 하락 시도를 열어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이날 환율은 1240원 중심으로 오르내리며 눈치보기 장세를 나타낼 공산이 크다.

다만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인 매매 동향을 살피며 환율의 장중 흐름이 결정될 수 있고, 전날 장 후반처럼 대규모 결제수요 환율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여지도 크다.

미국 물가지표 결과를 확인해야겠지만, 전날 1230원대에서 환율이 튀어오른 점을 볼 때 시장참가자들은 1230원대를 저가 매수 레벨로 접근할 수 있다.

환율 단기 저점에 대한 컨센서스가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 미국 물가 결과에 따른 시장 흐름을 따르겠지만, 오늘 아시아 시간대에서 앞서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는 만큼 원화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열어둬야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