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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부채스왑 테이프 끊은 포스코와 '설왕설래' Sk하이닉스..크로스 금리 방향은?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3. 1. 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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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부채스왑 테이프 끊은 포스코와 '설왕설래' Sk하이닉스..크로스 금리 방향은? - Reuters News

서울, 1월10일 (로이터) 임승규 기자 - 포스코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로 외화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통화스왑(CRS)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포스코의 배턴을 이어받은 SK하이닉스가 금명간 외화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채스왑 비딩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포스코는 9일(현지시간) 3년 만기 7억달러, 5년 만기 10억달러, 10년 만기 3억달러 등 3개 트렌치로 글로벌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한국물 외화채 시장은 지난해 말 흥국생명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조기 상환권(콜옵션) 행사를 둘러싼 혼란에 크게 위축된 바 있다. 이 때문에 당초 포스코의 대규모 외화채 발행 시도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적지 않았다.

스왑 시장에선 포스코가 총 10억달러 규모의 외화채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엄청난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액이 20억달러까지 늘어났다.

더구나 포스코는 현재까지 3년물과 5년물 발행과 관련한 부채스왑 비딩만 마무리했다. 10년물 발행과 관련한 부채스왑 기대감이 남아 있어 CRS 금리 방향에 변수가 될 수도 있다.

A 외국계 은행 트레이딩 헤드는 "포스코가 지난밤에 3년, 5년물 부채스왑 비딩만 하고 10년물은 하지 않았다"며 "10년물 부채스왑 비딩이 오늘 오후에 이뤄질 수 있어 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물 외화채 수요가 워낙 좋아 앞으로 발행되는 채권 규모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시장에 스왑 베이시스 이야기가 계속 나오지만 그건 은행쪽 이야기고 기업들 생각은 다른 듯하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SK하이닉스의 외화채 발행 규모와 부채스왑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선 SK하이닉스 역시 20억달러 규모의 외화채 발행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현재 수요를 감안할 때 SK하이닉스가 발행액을 늘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이닉스는 기획재정부로부터 10일과 11일을 윈도로 받은 만큼 금명간 발행을 개시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SK하이닉스의 부채스왑 여부와 관계없이 당분간 CRS 금리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부채스왑 파이프라인이 2월까지 촘촘하게 채워져 있는 데다 신규 자산스왑 유입 규모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B 국내 은행 스왑 딜러는 "포스코는 어제 아침에 들었던 것보다 발행 규모가 늘었다"며 "부채스왑을 다 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닉스 물량이 얼마나 나올지 설왕설래하고 있다"며 "크로스 시장에 일단 추세가 생긴 만큼 따라갈 수밖에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C 국내 은행 스왑 딜러는 "한국뿐 아니라 현재 글로벌 시장에 크레딧물을 담는 트렌드가 있는 듯하다"며 "크로스 시장의 경우 환율 하락으로 한도가 풀리면서 중공업 물량이 다시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의 원화채로 조달이 가능해지면 굳이 외화채 발행을 늘릴 필요도 줄어들 것"이라며 "크로스 금리가 계속 오를 수는 없을 테니 변곡점이 오는 타이밍을 주시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