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연준 속도 조절 전망에 달러지수ㆍ국채 수익률 하락, 美 주요 주가지수 보합 - Reuters News
뉴욕, 1월10일 (로이터) -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전망을 상쇄하면서 9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보합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시장은 10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설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 지를 주시하고 있다. 일부 전략가들은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통제됐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2월 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77%로 보고 있다.
퀸시 크로비스 LPL파이낸셜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12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기술 업종 주가는 상승했다. 제프리스가 이날 아마존의 비용 압박이 하반기에는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뒤 아마존 주가는 1.5% 상승했다.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주요 은행들의 4분기 실적도 주목받고 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지수.DJI는 0.34% 하락한 33,517.65포인트에, S&P500지수.SPX는 0.08% 하락한 3,892.09포인트에 각각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IXIC는 0.63% 상승한 10,635.65포인트에 마감했다.
MSCI세계주가지수는 0.71% 상승했다.
달러는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리라는 베팅이 확대되며 유로 대비 7개월 만의 최저치로 절하된 반면 리스크 통화들은 중국의 국경 재개방으로 강세를 보였다.
유로는 지난 6일 달러 대비 1.17% 상승한데 이어 이날도 0.96% 올라 6월9일 이후 최고치인 1.0747달러에 거래됐다.
파운드는 달러 대비 1.21975달러로 0.87% 상승했고, 달러는 스위스프랑 대비 0.92달러로 0.82% 하락해 3월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2월에 한 차례 금리가 인상된 후 연말에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여 많은 이들이 달러 하락에 베팅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면서 "올 연말 달러가 훨씬 낮은 수준에 거래되리라는게 컨센서스"라고 말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2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반영하고 있다.
거래 후반 달러지수는 0.81% 하락한 103.033으로 7개월 만의 최저 수준에 거래됐다. 지수는 6일에도 1.15% 하락한 바 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규제를 대부분 철회하면서 역외 달러/위안은 5개월 만의 최저치로 하락했고, 호주달러는 0.8% 오른 0.69305달러로 8월3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연준이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하기에 앞서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더 둔화되어야 한다는 매파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금리 인상이 중단되리라는 전망에 미국 국채 가격이 랠리를 이어갔다.
파월 의장은 10일 연설에서 물가를 잡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할 것으로 보이나, 12일 소비자물가지수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둔화되고 있다는 시장의 시각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도 "2024년에 접어들 때까지" 금리가 높게 유지되어야하며, 연준이 오버슈팅할 용의가 있다고 보는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안드레이 스키바 RBC글로벌에셋매니지먼트 채권팀 헤드는 연준이 올해 최종금리가 5%를 넘어설 것임을 시사했는데도 10년물 수익률이 3.6% 아래로 떨어지는 등 시장이 너무 빠르게, 너무 멀리 갔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10년물 수익률은 3.532%로 3.9bp 하락했고, 2년물 수익률은 4.204%로 5.7bp 내렸다.
3개월물과 1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는 초반 한때 사상 최대인 -136.10bp까지 벌어졌고, 거래 후반 -108.5bp를 가리켰다.
30년물 수익률은 3.666%로 2.6bp 내렸다.
유가는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석유 수요 낙관론으로 상승했다.
이번 유가 랠리에는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도 반영됐다.
브렌트유는 1.08달러(1.4%) 상승한 배럴당 79.65달러에,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86센트(1.2%) 상승한 배럴당 74.63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중국은 지난 주말 3년 만에 홍콩과의 이동제한을 해제하고, 입국자 격리 의무를 없애는 등 본격적인 제한조치 완화에 나섰다. 이번 춘절 연휴에는 약 20억건의 여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판데믹 이전인 2019년의 70%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중국 정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