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2023년 美 증시 주요 테마는?..인플레이션, 경기침체, 기업이익 주목 - Reuters News
(그래프)-2023년 美 증시 주요 테마는?..인플레이션, 경기침체, 기업이익 주목 - Reuters News
뉴욕, 12월29일 (로이터) - 올해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시장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 미국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올해가 빨리 지나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근 20% 하락했고, 이대로 가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연간 하락률을 기록하게 된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근 34% 급락했다.
개별 종목 중 대형주들의 성적도 처참한 수준이다. 아마존 주가는 올해 들어 약 50%, 테슬라 주가는 약 70%, 메타플랫폼스 주가는 약 65% 각각 하락했다.
내년에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증시를 움직이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들은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경제와 다른 자산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하고 있다.
1. 경기침체 또는 연착륙?
우선 가장 중요한 질문은 많은 투자자들의 예상대로 내년 경기침체를 겪을지 여부이다.
내년 경기침체가 시작된다면 증시는 또 한 번 하락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경기침체가 시작되기 전까지 약세장이 바닥을 친 적은 없었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에 따르면 세계 2차 대전 이후 경기침체 시기 S&P500지수는 평균적으로 29% 하락했다. 그러나 이런 급격한 하락 이후에는 강한 반등이 뒤따른 적이 많았다.
2. 기업 이익 리스크?
투자자들은 현재의 기업 이익 전망치가 잠재적인 경제 둔화를 완전하게 반영하지 않았다고 우려하고 있다.
레피니티브 IBES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S&P500 기업 이익이 4.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에 따르면 경기침체시 기업 이익은 평균적으로 연간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 TINA는 끝났나?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국채 수익률이 상승해 채권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면서 주식에 대한 대안이 없다는 의미의 'TINA(There is no alternative)'라는 명제는 설득력이 약해졌다.
10년만기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는 지난 10월 십년여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뒤 최근 약 1.5%를 가리키고 있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과거에 국채 수익률이 더 높았던 기간에도 증시는 잘 버텨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4. 가치주 전망은?
올해 가치주는 기술주를 비롯한 성장주들에 비해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 지난 10년 동안의 트렌드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높은 국채 수익률과 기업 이익 성장에 대한 우려로 성장주가 하방압력을 받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내년에도 금융ㆍ에너지ㆍ방어주로 대표되는 가치주가 성장주보다 나은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
5. 달러 강세가 미칠 영향은?
올해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많은 미국 기업들의 이익이 타격을 입었으며 다국적 기업들은 자국 통화로의 환전 과정에서 많은 비용을 감내해야 했다.
연준이 다른 중앙은행들에 비해 얼마나 매파적일지, 그리고 그에 대해 투자자들이 어떻게 인식할지 등에 따라 앞으로 달러지수의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