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6 (외환ㆍ채권/전망)-연준 피봇 기대 훼손되며 위험회피 확산 - Reuters News
(외환ㆍ채권/전망)-연준 피봇 기대 훼손되며 위험회피 확산 - Reuters News
-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위험 회피 심리를 심화시킨 가운데 16일 달러/원 환율은 상승 변동성을 높여 박스권 상단 근처로 급등하고, 국내 채권시장은 강세 시도에 나설 전망이다.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회의 결과에 대해 시장은 처음에는 예상 수준이었다며 대체로 차분한 반응을 보였지만, 이른 금리 인하 기대 차단 등 연준이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한 부담을 결국 떨치지 못했다.
연준의 정책 전환(피봇) 기대가 크게 훼손된 상황에서 미국 소매판매 지표 부진이 확인되자 시장 모멘텀은 경기 침체 우려로 옮겨가면서 뉴욕 증시는 급락했고, 달러 가치는 급등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11월2일 이후, 다우지수는 9월13일 이후 하루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다. 주요 주가지수는 11월9일 이후 최저치에서 마감했거, 달러지수는 1% 가까이 올랐다.
미국 1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감소해 로이터 전망치(-0.1%)를 훌쩍 밑돌며 2021년 12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췄지만, ECB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내년 3월 보유 자산 축소 실시를 밝히는 등 강한 매파적 색채를 띄었고, BOE는 사실상의 경기 침체 진입을 재확인했다.
시장의 초점이 주요국의 고강도 통화정책 긴축 정점론에 대한 기대에서 경기 침체 우려로 이동하면서 이날 아시아 금융시장은 출렁일 여지가 크다. 전날 중국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핵심 지표 부진에 시장 심리는 이미 한 차례 타격을 받은 바 있다.
간밤 역외 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단기 박스권 상단 근처인 1318원 선으로 급등했다. 이러한 역외 시세를 반영해 갭 업 출발할 환율은 장 중 국내외 증시 여건과 위안화 변동성 등을 살피며 상방 압력을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환율이 10원 이상 오르내리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더라도 1280-1320원을 중심으로 한 박스권을 크게 이탈하지 않는 가운데 수급 주체들도 이에 맞춰 물량을 처리하는 점을 감안하면 네고 등 대기 매물 압력에 환율 상승 변동성이 잦아들 가능성도 고려해봄 직하다.
한편, 국내 채권시장은 최근의 강세 분위기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 통화정책에서 경기로 모멘텀이 빠르게 이동한다면 장기물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沫?유입될 유인이 크기 때문이다.
간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45%로 5bp가량 하락했고, 30년물 수익률도 3.494%로 4bp 넘게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