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3 (외환ㆍ채권/전망)-벌써 기대 반영 시작한 시장, 이제는 결과 확인할 때 - Reuters News
(외환ㆍ채권/전망)-벌써 기대 반영 시작한 시장, 이제는 결과 확인할 때 - Reuters News
향후 세계 금융시장 방향을 결정지을 핵심 이벤트인 미국 물가 지표 발표와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13일 달러/원 환율과 국내 채권금리는 제한적인 등락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정례회의에 앞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가 먼저 나온다. 2022년 국내외 금융시장 방향이 CPI 지표에 따라 결정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에 대한 관심은 크다.
특히 이번에는 CPI 결과가 올해 마지막 연준 회의 최종 결정을 하루 앞두고 나오기 때문에 전반적인 연준 회의 분위기에 대한 가늠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이터 사전 조사에 따르면 11월 CPI 전년 대비 상승률은 전월 7.7%에서 7.3%로, 근원 CPI 전년 대비 상승률은 6.3%에서 6.1%로 각각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됐다.
CPI 지표 발표를 앞두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했다는 데이터가 나왔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5.2%로 지난 10월 5.9%에서 0.7%p 하락해 2021년 8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50bp로 축소하더라도 이전보다 높아진 최종 금리에서 더 오랜 시간 머물 것을 강조하면서 매파 스탠스를 풍길 것이라는 경계감도 일부 있지만, 물가 정점론에 더욱 힘이 실릴 경우 시장은 우선 통화 긴축 완화 기대를 한껏 높인 채 연준 이벤트 결과를 기다릴 공산이 크다.
간밤 달러지수는 강보합세를 보인 반면 미국 채권금리는 신규 입찰 수요 부진 등의 이유로 상승했다.
얼마 남지 않은 연말과 내년 시장 향방을 결정지을 굵직한 지표와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이 앞서 대응하기보다는 결과를 기다리는 신중한 자세를 견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다.
이에 오늘 국내 외환과 채권 시장은 장중 수급을 소화하면서 대체로 소극적인 장세를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층 얇아진 시장 유동성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등락폭이 커질 수 있겠지만 이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