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Clipping◆

2022.12.12 (외환·채권/전망)-유가와 환율과 금리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2. 12. 12. 08:43
반응형

(외환·채권/전망)-유가와 환율과 금리 - Reuters News

 - 달러/원 환율은 보합권에서 출발한 후 장중 1300원 하향 돌파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호가가 얇은 상황이어서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은 전반적으로 뚜렷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본드스왑 포지션의 손절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는 중기 구간이 상대적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4% 올라 전월(8.1%)보다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시장 컨센서스(7.2% 상승)를 상회해 인플레이션 안정화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다만 미시간대가 발표하는 미국의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이 4.6%로 전월(4.9%)보다 낮아지면서 달러지수는 전반적으로 중립적인 반응을 보였다.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최근까지 킹 달러 포지션의 조정이 이어졌지만 이번 FOMC 회의에서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다만 FOMC 회의 첫날 발표되는 미국의 11월 CPI 상승률이 전달보다 크게 줄었을 것이라는 게 컨센서스라 시장의 안전판이 될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미국의 CPI 상승률은 지난 6월 전년 동월 대비 9.1%로 41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뒤 7월(8.5%), 8월(8.3%), 9월(8.2%), 10월(7.7%) 등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11월 컨센서스는 7.3% 정도에 형성되고 있다.

11월 CPI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경우 달러 약세 추세가 두드러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국제 에너지 가격과 주거비 추이 등이 물가의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결과는 시장 참가자들의 확신 편향을 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 참가자들의 확신 편향을 감안하면 CPI가 컨센서스를 상회할 경우에도 통화정책 기대가 급격히 조정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건 유가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보통 휘발유 가격 평균이 갤런당 3.329달러로 작년(3.343달러)보다 낮아졌다. 다른 많은 요인이 있긴 했지만 올해 급격한 물가 상승의 큰 축을 담당했던 에너지 가격의 하락세는 물가의 향방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국내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최근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수준까지 떨어지며 국내 휘발유 가격이 1년 반 만에 L당 1500원대로 내려갔다. 일일 휘발유 평균 판매가가 L당 1600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현재 추이가 유지된다면 12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로 떨어지는 건 불가피해 보인다.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국 연준이 '서프라이즈' 없이 향후 긴축 속도의 점진적 조정 의사만 밝혀줘도 내외 금리차와 관계없이 달러/원 환율의 하방 압력은 커질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달러/원 환율의 향방은 국내 통화정책과 채권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달러/원 환율이 현재 수준에서만 안정화된다면 국내 통화 당국의 초점도 내외 금리차보다 부동산 등 금융 리스크 제어에 맞춰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역외 헤지펀드의 이자율스왑(IRS) 오퍼 베팅은 이같은 전제에서 이뤄지는 포지셔닝일 가능성을 감안해야 할 듯하다. 헤지펀드의 연말 IRS 오퍼 공세에 본드스왑 포지션의 손절 압박이 커지고 있기도 하다.

국제 유가의 하향 추세가 급격히 되돌려지지 않는다면 시장의 큰 흐름에 변화가 나타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