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Clipping◆

2022.12.07 (외환·채권/전망)-커지는 중국발 양방향 리스크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2. 12. 7. 08:57
반응형

(외환·채권/전망)-커지는 중국발 양방향 리스크 - Reuters News

 달러/원 환율은 전날 수준에서 보합 출발한 후 장중 변동성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하락 여파로 강세 출발한 후 장중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 등에 연동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6일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6.2원 상승한 1318.8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2020년 3월19일 이후 가장 컸다. 내년 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된 요인이 일부 작용하긴 했다.

하지만 달러의 반격이 거셌던 이유는 중국 리오프닝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달러지수의 추세 하락 전망에 반기를 든 하우스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는 게 중국발 불확실성이다.

중국의 코로나 확진자 수와 연계된 시장 움직임은 그동안 한없이 투명했다. 확진자 수가 늘면 당국이 봉쇄조치를 강화하고, 봉쇄조치가 강화되면 중국발 수요 둔화 테마로 시장은 움직이는 식이었다. 확진자 수가 줄면 그 반대로 계산하면 됐다. 한국과 전 세계가 한 번씩 경험했던 주기대로 계산하면 됐다.

하지만,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기를 든 중국인들의 시위가 격화되면서 불확실성이 생겼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불만이 시진핑 체제에 공격으로까지 이어지자 불만을 달래기 위해 보건 조치 완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제로 코로나 정책의 중단이 오히려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늘고 있다.

고령층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여전히 50%를 넘지 않는 데다 중증 환자 진료 시설마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무질서한 제로 코로나 정책의 되돌림으로 수천만명의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만약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위험자산에 큰 타격을 미칠 수밖에 없다. 원화 역시 사정권에 있다. 중국의 리오프닝을 무조건 달러/원 환율 하락 재료로만 반길 수 없는 이유다.

6일 뉴욕 장에선 경기 둔화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미국 역시 경미하거나 심각하거나의 차이일 뿐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JP모건, 골드만삭스 CEO들의 발언이 시장을 압박했다.

생각해 보면 간단한 일이다. 연준이 정책금리를 5% 이상으로 가져갈 것이라는 점이 확실시되고 있는데 경기가 아무런 충격을 받지 않고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물가만 떨어지면 만사 오케이' 식의 접근법은 이제 통용되기는 어려운 시점이다.

중국의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는 전개는 외환시장에 양방향 리스크를 더한다. 경기 둔화와 국제유가의 하방 압력으로 과도 긴축에 대한 부담은 덜겠지만,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심리는 거세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원화 역시 상ㆍ하방에서 모두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FOMC 회의가 전부였던 시기는 지나가고 있다. 상ㆍ하방 리스크를 모두 염두에 두면서 신중히 접근해야 할 시기다.

채권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기본적으로 외국인이 국채선물 포지션 확대를 멈추지 않고 있다.

주목할 건 국채선물 시장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자율스왑(IRS) 시장에도 역외 기관들의 오퍼 공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전에 국내 통화당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있을 때 보였던 역외 기관들의 연말 포지션 구축 움직임이 아닌가 싶다.

현재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사태는 금리 인하가 아니고선 해결이 어렵다는 인식이 작용하는 게 아닌가 싶다. 2024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현 정권이 결국 먼저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점도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음 주 FOMC 회의가 변수가 되겠지만 당분간 롱의 결은 유지될 수밖에 없는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