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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7 (외환ㆍ채권/전망)-경기로 이동하는 시선..위안 약세 재개ㆍ반도체 주가 급락 주목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2. 11. 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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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ㆍ채권/전망)-경기로 이동하는 시선..위안 약세 재개ㆍ반도체 주가 급락 주목 - Reuters News

-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중국 코로나 방역 완화 기대 조정 등에 달러/원 환율은 큰 폭 상승 출발하고, 채권시장은 글로벌 채권금리 하락세를 반영해 하락 시도에 나설 전망이다.

간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NDF 1개월물은 1330원대 중반으로 전날 외환시장 종가에 비해 10원 이상 올랐다. 간밤 달러지수가 장 후반 반등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하락세였음에도 역외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꾸준히 오름세를 탔다.

이런 움직임을 이해하는 데는 위안화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동향을 살피는 게 도움이 될 듯하다. 최근 코로나 봉쇄조치 완화 등에 힘입어 강세 탄력을 키웠던 중국 증시와 위안화는 전날 중국 내 코로나 확진자 급증에 대한 경계감을 반영하며 약세로 돌아섰다. 간밤 역외 달러/위안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간밤 4%대 급락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메모리칩 공급을 축소하고 설비투자 계획을 더 줄일 것이라 밝혔고 이에 해당 주가는 6%대 급락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반도체 주식 사자 행렬 속 관련 외환 수급이 최근 원화 강세를 견인한 점을 감안하면 반도체 주가의 큰 폭 조정은 원화 강세를 되돌릴 만한 재료로 부족하지 않다.

한편 대형 유통업체 타깃의 3분기 순이익 급감과 4분기 부진 심화 전망은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타깃 주가는 13%대 폭락했다.

미국 10월 소매판매는 1.3% 증가해 전망치 1.0%를 상회했지만 간밤 시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초점을 맞췄고, 이에 미국 국채 수익률은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했다.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는 -67bp로 2000년 이후 최대 역전폭에 근접했다.

이에 이날 채권시장은 전날의 약세 흐름을 딛고 강세 시도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국내외 고강도 통화 긴축에 대한 시장 부담을 조금씩 덜어내는 과정에서 경기 둔화로 무게중심이 더욱 기울어진다면 국내 채권시장은 장중 변동성은 확대할 수는 있어도 약세 압력을 무분별하게 늘릴 여지는 크지 않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상승 탄성을 일방적으로 확대한다면 시장 분위기는 급변할 수 있다. 지난주 단숨에 100원 폭락한 달러/원이 비슷한 속도로 반등 탄력을 키울 때는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물론 글로벌 달러 동향을 볼 때 원화의 과격한 약세가 되풀이될 가능성은 아직 커 보이지 않는다. 특히 역내 수급이 이전만큼 쏠리지 않는 데다 지난주 환율 급락을 경험한 만큼 환율 반등에 대기 매물이 소화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증시와 위안화와 다시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기 시작한 원화가 얇은 시장 유동성 여건 아래 상승 변동성을 일시에 확대할 리스크는 적지 않다.

시장 참가자들은 급락한 달러/원에 대한 단기 박스권을 찾고 있는 중이다. 달러/원 환율 1320원대가 지지선이 될지 저항선 역할을 하게 될지 시장의 저울질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