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 러 추정 미사일..나토 "조사 중"
폴란드에 러 추정 미사일..나토 "조사 중" - Reuters
- 미국과 서방 우방국들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에서 발생한 폭발이 러시아의 미사일로 인한 것이라는 보도를 조사중이나 확인해줄 수는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 보도를 부인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에서 약 6킬로미터 떨어진 폴란드 동부 프르제워도우에서 폭발이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곡물 건조 시설이 타격을 입었다.
나토에는 집단방위 조항이 있어 폴란드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 확전될 위험이 있다.
나토 관계자는 나토가 보도 내용을 조사하고 있으며 폴란드와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나토 조약 4조에 따라 일부 군대의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동맹국과의 협의를 요청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또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논의 중이라고 관리들은 전했다.
앞서 AP통신은 미국 고위 정보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번 폭발이 폴란드로 넘어온 러시아의 미사일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폴란드 라디오 ZET는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고 폭발이 두 개의 빗나간 미사일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 국방부, 백악관, 국무부는 보도 내용을 확증할 수 없으며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폴란드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이 보도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독일과 캐나다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고, 유럽연합, 네덜란드, 노르웨이는 더 자세한 내용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검증 노력을 지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를 강타해 분쟁이 "상당히 고조됐다"고 말했지만 공격에 대한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이 보도가 "상황을 악화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도발"이라면서 자국 미사일이 폴란드 영토를 공격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또 성명에서 "우크라이나-폴란드 국경 근처의 목표물에 대한 공격은 러시아의 파괴 수단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크렘린궁 측은 논평 요청에 즉시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