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예상밖 민주당 선전에 고민 깊어진 투자자들 - Reuters News
美 중간선거 예상밖 민주당 선전에 고민 깊어진 투자자들 - Reuters News
-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예상보다 선전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양당 균형적 정권를 기반으로 한 시나리오를 재고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민주당이 네바다주 상원 의석을 가져감에 따라 남은 조지아주 결과와 상관없이 민주당은 상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게 돼 공화당 지지자들이 기대했던 '레드 웨이브' 가능성은 소멸했다. 다만 개표가 계속 진행 중인 가운데 공화당은 여전히 하원에서는 다수당을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상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50석, 공화당이 49석을 확보해 조지아주의 12월6일(현지시간) 결선 투표와 관계없이 부통령의 캐스팅보트 권한을 가진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하원 선거는 민주당 성향이 강한 캘리포니아 지역 지역구를 포함한 선거구들의 결과 확정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현재까지 공화당이 212석, 민주당이 206석을 확보했다. 하원에서는 218석을 확보하면 다수당이 된다.
지난주 선거 이후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공화당이 상ㆍ하원 다수당을 차지하고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이 행정부를 이끄는 양당 균형적 정권을 예상했다. 여전히 민주당이 하원까지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그런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투자자들은 예상치 못한 정책과 지출이 실현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
퀸시 크로스비 LPL파이낸셜 수석 전략가는 의회에서 민주당의 힘이 강해질수록 행정부의 재정 정책과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정책이 충돌하게 돼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 노력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비 상승률이 7.7%로 예상치인 8%를 하회하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증시가 급등한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은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정부 지출이 늘어나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상승해 연준이 긴축 정책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양당 균형적 정권이 이뤄지면 주요 정책의 변화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월가는 대체로 그러한 시나리오를 선호해왔다.
UBS글로벌자산관리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초 노트에서 양당 균형적 정권 아래서는 민주당이 대규모의 재정 지출 패키지들을 실현하기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들도 지난주 선거 전에 민주당이 의회에서 영향력을 더 확대?構?되면 시장은 "추가적인 재정지출이 나타날 가능성을 높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단기적으로 (이런 정책은) 연준 금리 고점 전망치를 높이면서 채권 수익률 상승과 달러 강세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보면 민주당 소속 미국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했을 경우가 증시에는 더 좋았다. RBC캐피탈마켓츠가 분석한 1932년 이후 자료에 따르면 이 경우 S&P500지수의 평균 연간 수익률은 14%였다. 반면 행정부와 의회 모두 민주당이 장악한 경우의 평균 연간 수익률은 10%에 그쳤다.
물론 현재 S&P500지수가 연초 대비 16.2% 하락한 지금에 있어서는 어떤 (평균 연간 수익률) 시나리오가 실현되더라도 증시에는 나쁘지 않아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