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매파 연준' 해석에도 원화 쏠림 제한..균형 찾은 수급 한 몫 - Reuters News
(초점)-'매파 연준' 해석에도 원화 쏠림 제한..균형 찾은 수급 한 몫 - Reuters News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1월 정책회의 결과를 소화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3일 오후 현재 한 방향으로 쏠리기보다는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에 양방향 변동성 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은 2일(현지시간)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고 시장 전망대로 기준금리 목표를 3.75~4.00%로 75bp 인상했다. 이번 회의까지 연준은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서 정책금리를 2008년 초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렸다.
앞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가 선반영돼왔고, 실제 연준 성명서에서는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켜줄 문구가 포함됐다.
성명서에서 연준은 "향후 추가 인상 속도 결정 시 위원회는 통화정책의 누적 긴축 효과, 통화정책이 경제활동 및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 경제 및 금융 동향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최종 금리 수준이 이전보다 높을 것이고 금리 인상 중단은 매우 시기상조라고 밝혀 시장 환호 랠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글로벌 달러는 큰 폭 반락하다 급반등했고, 달러/원도 이러한 흐름을 그대로 따랐다.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보다는 최종 금리 수준과 지속 기간에 초점을 둔 데 대해 시장은 11월 회의가 대체로 매파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에 따른 시장의 반응이 일관되지 않는 등 환율은 양방향 변동성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 원화, 잦은 변동성에도 쏠림은 제한
지난주 중국발 리스크 확대로 연고점을 경신한 달러/원 환율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상승 추세 인식은 아직 견고하다. 연준의 통화 긴축 지속과 이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국면에서 원화가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 때문이다.
아울러 강달러 전망도 여전히 유효하다.
로이터 설문에 따르면 달러 약세는 일시적이며 연말까지 최근 고점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 관련기사 (Full Story))
이런 가운데 이날 달러/원 환율은 1420원대 후반까지 오르다 1410원대로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높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매파 색채를 유지한 연준 회의 결과를 인식하면서도 이전과 같은 환율의 쏠림 현상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대외 시장 전개 상황이 이러한 원화 흐름을 지지하지만 이에 더해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수급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는 이유가 크다고 입을 모은다.
A 은행 외환 딜러는 "?Я蔓?피봇 기대감은 아무래도 이른 감이 있지만, 최근 수급이 비교적 균형을 이루고 있어 이전처럼 환율이 급하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다. (연준 회의 결과를) 하방 경직적인 재료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B 은행 외환 딜러는 "연금처럼 일방적으로 사는 수요들이 없어져서 환율의 속도 조절이 되고 이로 인해 쏠림 현상이 완화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C 은행 외환 딜러는 "연금도 매도 쪽으로 물량을 내놓는 등 실제 수급도 그렇지만 오퍼 쪽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심리가 형성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위안화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당국 입장이 나오면서 달러/원 고점 인식과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