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연준 회의 이후에도 숨 돌릴 틈 없는 투자자들 - Reuters News
(분석)-연준 회의 이후에도 숨 돌릴 틈 없는 투자자들 - Reuters News
- 올해 거침없는 금리 인상 파도를 헤쳐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투자자들은 이번 연방준비제도 정책회의 이후 안전하게 행동해야 할 이유가 더 생겼다.
지난달 투자자들은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희망에 힘입어 주식과 채권으로 뛰어들었지만, 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보낸 메시지는 이 같은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파월 의장은 향후 금리 인상폭이 작을 가능성을 신호하면서도, 정책금리의 '최종 수준'은 기존 추정치보다 높은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꺾일 때까지 "가야 할 길이 여전히 있다"라고 말했다.
트레이더들은 재빨리 반응했다.
선물시장 내 금리 전망은 높아졌고, 이제 최종금리는 6월에 5.1% 부근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 정책회의 이전에는 약 5.02%로 전망됐었다. 미국 S&P500지수는 2.5% 급락했고,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09%로 4bp 상승했다.
블랙록 아이셰어스 투자전략 부문 헤드인 가르기 쵸드리는 "주식 시장이 랠리를 보일 때마다 우리는 여전히 방어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었다"라며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특히 이번 기자회견 이후, 주식에 대해 상당히 방어적인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자산 가격은 희망적인 랠리를 보이다가 급격하게 반전하는 특징을 보여 왔다. S&P500지수는 4차례나 6% 이상 반등했다가 다시 방향을 바꾸며 저점을 경신했고, 올해 현재까지는 21% 하락한 상태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여름 기간 2.7%까지 하락했다가 지난달 4.3%로 치솟았다.
FS인베스트먼트의 트로이 가예스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나더라도 금리 인하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공격적인 리스크 자산 매수가 타당해지려면 "몇 개월, 몇 분기"가 걸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금융여건이 더 타이트하기를 원하고, 원하는 것은 항상 얻는다"라며 "채권과 주식에는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물론, 지금부터 12월 연준 정책회의 사이에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경제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는지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 오는 4일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에 대비하고 있다.
그리고 다음 주에는 미국의 월간 소비자물가 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다. 연준의 대대적인 금리 인상 이후 인플레이션이 둔??풉?시작했다는 신호가 나타난다면 향후 몇 달간 통화정책이 덜 공격적이게 될 가능성을 뒷받침할 수 있다.
T.로우프라이스의 스티브 바톨리니 미국핵심채권전략 매니저는 향후 금리 인상폭이 작아지면서 시장 기능을 저해하고 자산가격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주요 금융안정 이벤트" 리스크가 줄어든다는 사실에 자신감을 얻었다.
그는 "속도가 아니라 목적지에 집중하기 시작하면, 시장이 더 쉽게 대처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고, 결정적으로 경제 성장을 둔화시켰다는 분명한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는 지속적인 시장 반전세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이들도 있다.
엑스넌스의 찰스 커리 미국 채권 부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경제가 심각한 침체 국면 직전까지 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그는 그때까지는 "피벗이나 통화 완화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