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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채권전문가 반응)-정부 유동성 공급 대책에 투심 안정 기대..정책 딜레마에 불확실성 지속 - Reuters News

폴라리스한 2022. 10. 2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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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채권전문가 반응)-정부 유동성 공급 대책에 투심 안정 기대..정책 딜레마에 불확실성 지속 - Reuters News

 - 정부는 최근 단기자금시장 경색 우려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 유동성 공급프로그램 규모를 50조원 이상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국내외 통화긴축 강화 속 최근 불거진 레고랜드 자산유동화어음(ABCP) 사태를 계기로 자금시장 경색이 급격하게 번지자 정부는 23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시장 유동성을 지원하는 조치에 나섰다. (※관련기사 (Full Story))

이같은 조치에 대해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일단 급격하게 위축된 시장심리를 달래는 효과는 어느정도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국내외 통화정책의 긴축 기조라는 근본적인 여건이 변하지 않은 가운데 시장에서 기대했던 SPV나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 등이 포함되지 않는 등 정책적 한계가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대체로 우세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뒤 '빅 스텝'의 전제조건이 바뀌었는지 묻는 말에 "ABCP로 신용 경계감이 높아진 데 대한 미시적 측면이다. 거시 통화 정책의 전제조건이 바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 유진투자증권 김지나 연구원

"이번 조치로 시장이 근본적으로 안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채안펀드는 시장 안정화 영향력 있는 것 사실이나 지금 여력이 없는 은행들이 캐피탈 콜에 응할 만한 자금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한국과 미국 근원 물가는 아직 고점을 확인하지 못한 가운데 연준이 11월 회의에서 속도 조절을 언급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긴축 불확실성이 여전하므로 시장 불안은 연장될 것이다."

▲ 대신증권 공동락 연구원

"이번 조치가 기대 수준을 상당 정도 반영하고 이번 자금경색의 직접적인 트리거로 작용한 레고랜드 사태를 겨냥해 지자체의 재확약을 끌어낸 것은 주목할 만하다. 다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글로벌 유동성 축소 등으로 시중금리가 꾸준히 상승하는 과정에서 자금경색이 발생한 만큼 정책 당국 대응 기조가 상충되는 데 따른 문제는 향후에도 불가피할 것이다."

▲ 한국투자증권 김기명 연구원

"한국은행의 저신용등급 회사채·CP 매입기구(SPV) 재가동이 빠진 점은 다소 아쉬우나 매입대상채권에 시공사 보증 PF-ABCP 와 증권사 CP가 포함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전향적 조치로 판단하며, 패닉에 가까??부동산PF 기피 양상을 보였던 단기자금시장의 기능 회복을 예상한다."

▲ 키움증권 김준수 연구원

"당국의 유동성 지원에 시장심리는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번 조치 또한 임시 방편이며 유동성 공급 대책에 따른 부작용도 예상된다. 재원 마련을 위한 특은채 발행을 부추기게 돼 초과 공급과 구축효과를 심화시킬 수 있다. 다만 연말 대거 도래하는 CP 만기와 계절적인 유동성 고갈을 감안한다면 단기자금시장의 안정이 우선 필요한 상황이다. 남은 문제는 지원자금이 필요한 곳에 얼마나 신속하게 투입될지다."

▲ 교보증권 백윤민 연구원

"유동성 우려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추가 대책을 내놓은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위축된 투자심리 일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 기대했던 SPV나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 등이 포함되지 않았고 현재 통화정책 기조 등을 고려할 때 한은이 SPV를 재가동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에서 정책 효과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지켜봐야한다. 또한 이창용 한은 총재의 빅스텝 관련 발언도 채권시장이 어떻게 소화할지도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