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채권/전망)-'물 들어올 때 노 젓기' vs '이게 말이 돼?' 데자뷔 - Reuters News
- 달러/원 환율은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달러지수 하락 등을 반영하며 소폭 하락 출발한 뒤 1290원대에서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뉴욕 장 마감 후 발표된 아마존과 애플의 실적이 홈런을 친 영향을 감안하면 환율 하방 압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은 전날 뚜렷한 재료 없이 큰 폭 조정을 받은 데다 경기침체 테마가 확실하게 부각된 글로벌 시장의 분위기까지 이어받으며 강세 출발할 전망이다. 다만 장 후반엔 다음 주 국고채 30년물 입찰 부담을 반영하며 매도세가 늘 가능성이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0.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컨센서스였던 +0.5%를 크게 하회한 것이다. -1.6%를 기록한 지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보였다.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술적인 침체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지만 재고 감소의 GDP 성장 기여도가 -2.0%p에 달한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재고 증감은 다음 분기에는 반영되지 않는 만큼 지표상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영향으로 내구재, 비내구재 소비가 급감하고 주택 투자 활동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과 함께 통제 불능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희석된 가운데 경기지표 둔화가 확인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이 광범위하게 퍼져가는 모습이다. 유럽 경제가 더 빨리, 더 큰 폭의 경기 침체를 향해 움직이는 만큼 달러 강세 트렌드가 당장 꺾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도 단기적으로 롱 스퀴즈가 나오며 달러지수가 추가로 떨어졌다.
하지만, 달러 강세가 일부 유럽, 신흥국가 등에 인플레이션 추가 상승 압력, 부채 상환 압박을 키우며 위험자산 시장을 다시 한번 흔들 가능성은 남아 있다.
당장은 기술적 랠리를 펼치고 있는 위험자산 가격의 변동성 축소가 향후 달러 추세 변화를 가늠하는 데 있어 핵심이 될 수 있다. 위험자산 가격이 안정적인 상승 트렌드를 회복하기 전까지는 달러지수와 달러/원 환율이 함께 춤을 출 가능성이 있다.
물론 달러지수 조정 흐름에 맞춰 외환당국의 개입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과 월말 네고까지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달러/원 환율 하락 압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도 스팟시장이 하향 안정화될 때 FX 스왑 9개월물로 강 비드가 유입되는 등 외환당국의 '물 들어올 때 노 젓기' 시도가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채권시장은 마치 지난해의 데자뷔를 보는 듯하다. 다만 방향만 반대일 뿐이다. 이자율스왑(IRS) 5년*5년 금리가 2.8% 수준이다. 3개월 CD 금리가 2.74%고 앞으로 추가 인상의 여지가 남아 있는데 역 캐리를 어찌할 것이냐, 이게 말이 되는 금리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시장금리가 단기간에 70bp 가까이 급락했고, 국내 기관들은 '빈집 털이'를 당했고, 통화당국은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보니 레벨에 대한 갑론을박이 적지 않다.
하지만 통화정책 전환기에 현재의 펀더멘털을 기초로 한 가격 계산은 지표가 새롭게 업데이트될 때마다 수정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에선 물가 지표가 나올 때마다 그 말도 안 되는 금리 레벨이 상향 조정되기도 했다.
시장의 담론 지형 변화를 감안하면 향후 경제지표가 나올 때마다 이같은 움직임이 반복될 수 있어 보인다. 앞으로 경제지표가 부진할 때마다 '역 캐리 논리에 기반한 포지셔너들'이 후퇴하면서 금리 하방 압력이 커지는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듯하다.
'◆News Clipp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POLL)-호주 중앙은행, 8월2일 50bp 금리 인상 전망 - Reuters News (0) | 2022.07.29 |
---|---|
시진핑, 바이든과 통화에서 대만 문제 경고..관세 언급은 안 해 - Reuters News (0) | 2022.07.29 |
美 옐런 "미국 경제 둔화하고 있으나, 고용은 여전히 강점" - Reuters News (0) | 2022.07.29 |
美 2분기 성장률 -0.9%..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 Reuters News (0) | 2022.07.29 |
6월 소매판매 전월비 계절조정 -0.9% - 통계청 - Reuters News (0) | 2022.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