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0월20일 (로이터) - 미국 국채금리 급등이 주식부터 부동산 시장까지 모든 것을 뒤흔들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9일(현지시간)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5%에 도달했다.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더 높게 더 길게' 유지하리라는 전망과 미국 재정 우려 확대가 주된 요인이다.
25조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 시장은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근간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미국 국채 수익률 급등은 광범위한 영향을 끼친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에 투자자들이 주식에서 멀어지면서 미국 증시 S&P500지수는 올해 고점 대비 약 7% 하락했다. 또 모기지 금리는 20년여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며 부동산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다.
뉴욕 TD증권의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인 제나디 골드버그는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에 대해 매우 냉정하게 살펴봐야 한다"라며 "더 높은 금리가 오래 유지될수록 무언가 깨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통화 정책이 "너무 긴축적"이라고 느끼지는 않는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다음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이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한 것이다.
국채 수익률 상승은 기업과 개인의 신용 비용을 높여 금융 여건을 타이트하게 함으로써 주식 및 기타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욕구를 억제할 수 있다.
일론 머스크는 높은 금리가 전기 자동차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고, 이날 테슬라 주가는 9% 넘게 급락했다.
투자자들이 국채로 몰리면서 유틸리티 및 부동산과 같은 고배당 업종이 최악의 타격을 입었다.
달러는 7월 중순 국채 수익률 상승이 가속화된 이후 G10 통화 대비 평균 약 6.4%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강세를 측정하는 달러지수는 11개월 만의 최고치 부근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 강세는 금융 여건을 긴축시키고 미국 수출업체와 다국적 기업의 재무제표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통화 가치를 절하하여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다른 중앙은행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든다.
지난 몇 주 동안 트레이더들은 올해 달러 대비 12.5% 절하된 엔화의 지속적인 약세를 막기 위해 일본 당국이 개입할 가능성을 주시해 왔다.
BofA 글로벌 리서치 전략가인 아타나시오스 밤바키디스는 "현 정책 긴축 사이클 동안 달러와 금리의 상관관계는 긍정적이고 강했다"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택 대출인 30년 고정금리 모기지의 이자율은 2000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아 모기지 신청에 부담을 주고 있다. 강력한 고용 시장과 견고한 소비자 지출을 특징으로 하는 탄력적인 경제에서 주택 시장은 연준의 공격적인 조치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부문이다.
일례로 미국의 9월 기존 주택 판매는 13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이 회사채와 같은 더 위험한 자산에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면서 신용 시장 스프레드가 확대됐다. 신용 스프레드는 올해 은행 위기 이후 확대되었다가 이후 몇 달 동안 축소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ICE BofA 하이일드 지수는 4개월 만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연준 정책에 대한 전망이 바뀌면서 미국 주식과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 미국 정부 지출 확대 전망과 이를 충당하기 위한 채권 발행 급증 예상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미국 국채의 예상 변동성을 측정하는 MOVE 지수.MOVE는 4개월여 만의 최고치에 근접했다. 주식 변동성 또한 증가하여 CBOE 변동성 지수.VIX는 5개월 만의 최고치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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