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원화 절하 기대 심리, 수급 곳곳에 반영..3분기 이후 변동성 확대 이유 - Reuters News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통화긴축이 촉발시킨 강달러 국면에서 역내 수급의 과도한 쏠림 현상이 낳은 흔적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원화는 달러와 거의 같은 속도를 유지했다. 이 기간 달러지수와 달러/원 상승률은 9% 수준으로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3분기 중 달러지수는 7% 상승한 반면 달러/원 환율은 10% 급등했고, 특히 9월 한 달간 달러/원은 7% 폭등해 달러지수 상승률의 2배를 웃돌았다.
미국의 고물가와 고강도 통화긴축 장기화로 강달러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원화 약세를 자극하고 이에 역내 심리와 수급이 쏠리는 국면이 한동안 계속해서 증폭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욱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지난 9월에 나타난 원화 약세 현상에 대해 국내 수급 주체들의 영향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 관련기사 (Full Story))
▲ 결제는 리딩, 네고는 래깅 현상 확연
달러 강세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연내 달러/원 환율이 1500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의견까지 공공연하게 나오자 달러가 필요한 수급 주체들은 달러를 서둘러 사기에 바빴고, 달러를 보유한 주체들은 비교적 느긋한 스탠스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기업 선물환거래 데이터를 보면 3분기 중 기업 선물환 순매입 규모는 222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192억달러 급증했다. 분기별 순매입 규모는 역대 최대였다.
특히 9월 한 달 간 기업 선물환 순매입 규모는 111억달러로 전달 대비 2배 가량 늘었다. 반면 비거주자 NDF 순매입 규모는 18억달러에 수준에 그쳤다.
한편 역외들의 원화에 대한 방향을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는 달러선물의 외인 포지션을 보더라도 달러/원 1400원대에서는 매도 우위로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금통위원들은 실제 외환수급 여건이 악화됐다기 보다는 원화 약세 기대에 따른 쏠림이 있다는데 대체로 입을 모았다.
한 금통위원은 "위안화·엔화 절하 등의 영향으로 펀더멘탈 대비 과도한 원화절하 기대심리가 만연하면서 민간의 달러화 현·선물 수요가 증가하고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의 순유출이 확대되는 등 자기실현적 기대에 의한 원화절하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이 오늘 발표한 10월 외화예금 동향에서는 10월 중 외화예금이 ?鰥逼?역대 2번째인 81.5억달러 늘어났는데 수출업체들의 래깅 현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투자를 위해 달러를 보유하려는 성격의 자금이라기보다는 환율 흐름을 지켜보기 위해 달러 매도를 늦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월 중 달러/원 환율은 한때 1444원선까지 올라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11월 중 달러/원 환율이 한때 100원 폭락한데 대해서도 이러한 수급 쏠림의 반작용으로 해석된다.
한 시장전문가는 "환율 1200-1300원 구간에서는 수출업체들이 급한 경향을 보였고 1300원 이상 구간에서는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는 등 9,10월 환율 급등 원인은 역내 수급 포지션의 영향이 컸던 듯하다"면서 "10월 외화예금이 5년 만의 최대폭 증가해 이러한 현상을 확인시켜준 것으로 이에 환율 하락시 변동성은 더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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